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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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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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1949) 4개의 노래 op.27


4 Lieder, for piano & voice Op. 27

1894년(30세)작.
이 시기의 곡들은 앞선 시기와 마찬가지로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는 시인들의
작품으로 쓰여졌는데, 슈트라우스는 그의 상상력을 끌어낼 만한 표현적인 이
미지나 상황을 담고 있는 높은 수준의 시를 필요로 하진 않았던 것 같다. 파울
리네(Pauline)라는 연인 하나만으로도 슈트라우스에게서 걸작을 끌어내는데 충
분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4개의 노래’ op.27은 그들이 결혼하던 1894년에
작곡되었는데, 오늘날에도 애창되는 곡들이 들어있으니 다시금 슈만과 클라라
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셈이 된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1887년 여름, 파울리네를 만난 슈트라우스는 그녀의
쾌활하고 정열적인 성격에 강하게 끌렸다. 처음엔 스승과 제자로 알게 됐지만
그들의 관계는 점차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마침내 슈트라우스와 파울리네는
남편과 아내로 평생을 함께했다.

No. 1 Ruhe meine Seele 잠들어라 나의 영혼이여
◈ 유투브 감상
Jessye Norman, Kurt Masur conducts the New York Philharmonic
http://youtu.be/vDhogUdSKVI

시로써는 도저히 나타낼 수 없는 심리적 불안을 여실히 포착하고 있는 점에서
독일 가곡 역사상 문제를 제기할만한 작품이다. 무거운 전주의 화음 속에서
‘산들 부는 바람도 없이 숲은 조용히 잠들고 있다“고 노래된다. 7마디째부터
높은 음부에 희망을 암시하는 3개의 4분음표가 종소리처럼 들린다. 그러나 희
망은 또 사라지고 불안이 증대되어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무거운 화음
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해서 마지막엔 노도같은 빠른 꾸밈음의ㅣ 스케일로
로 밀려올라간다. 폭풍우 속에서 ”쉬어라, 나의 영혼“이라고 노래한다. 그뒤
에 다시 희망이 찾아온다. 시는 카를 헨켈(karl Henckel)의 것이다.

산들 부는 바람도 없이
숲은 조용히 잠들고 있다
나무들의 꿈의 어두운 덮개를 통해
밝은 햇빛이 살짝 비친다
쉬어라, 나의 영혼이여
그대의 폭풍은 거칠고
그대는 부서지는 물결처럼 날뛰고 떨었다
이 세상은 모질고 험하며
마음도 머리도 괴롭힘을 받는다
쉬어라, 나의 영혼이여
그리하여 그대를 위협하는 자를 잊어라

No. 2 Cäcilie 체칠리에
◈ 유투브 감상
Kiri Te Kanawa, soprano. Sir Georg Solti, piano.
http://youtu.be/WmktOSXZzIY

하인리히 하르트의 시에 곡을 붙였다. 매우 열정적인 가곡으로 모든 것을 태워
버릴 것같은 생명의 교류가 느껴지는 곡이다. 기교적으로 어렵고 풍부한 성량
이 요구되어서 가수에게는 난곡이기도 하다.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타는 듯한 입맟춤에 대하여
방황과 휴식에 대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을 마주 보며
그리고 애무하며 재잘거리며
당신이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당신은 굽힐텐데, 당신의 마음을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두려움이 무엇인지
외로운 밤에 폭풍에 흔들리며
그때 아무도 위로하지 않고
부드러운 입으로 싸움에 지친 영혼을
당신이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당신이 나에게 올텐데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신성의 영감을 받아
세상을 창조하는 숨으로
위로 떠올라 빛으로 운반되어
축복받은 높은 곳으로
당신이 그것을 안다면
당신은 나하고 살텐데

No. 3 Heimliche Aufforderung 은근한 유혹
◈ 유투브 감상
Fritz Wunderlich, Symphony Orchestra of the Bavarian Radio, Jan Koetsier, conductor
http://youtu.be/hl-oU8Eh1Wo

유쾌하고 장대한 느낌의 곡으로 아주 화려하고 관능적인 묘사가 뛰어난 곡이
다.

높이 들라 빛나는 잔을 그대의 입가에.
마시라, 기쁨의 잔치에 마음도 후련하게.
잔을 들 때는 은밀하게 내게 신호하라.
함께 미소 지으며 마시자 구나.

그리고, 조용히 나와 같이 우리 주위의
주정뱅이들을 둘러보자 – 그들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라.
아니야, 와인 가득한 빛나는 잔을 들라.
그들과 함께 술에 취해 즐기자 구나.

그러다가 미주(美酒)에 실증이 나면
술판을 걷어 치우고
정원의 장미 숲으로 나오라.
예전에 했던 것처럼, 거기에서 내가 기다릴 테니..

그대의 마음에 허전함이 느껴지겠지.
그리고 늘 그랬듯이, 그대의 입맞춤을 마시겠어.
장미 꽂힌 그대의 땋아 올린 머리.
오, 오라. 영묘한 동경의 밤이여.

No. 4 Morgen 내일
◈ 유투브 감상
Arleen Auger, soprano, Irwin Gage, piano
http://youtu.be/mVyEQeSwfIw

스코틀랜드의 시인 존 헨리 멕케이(John Henry Mackay)를 1894년 봄에 베를
린에서 만났고, 그가 쓴 morgen(내일)이 마음에 들어서 그해 5월 21일에 이 가
곡을 썼다. 그리고 이 곡을 아내 파울리네에게 결혼선물로 헌정했다. 반주는
피아노 단곡으로 된 것과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된 것이 있다. 1897년엔 바
이올린 솔로가 포함된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했고, 이 곡은 그를 대표하는 가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내일 태양이 다시 빛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는 길 위에서
태양을 호흡하는 땅의 한 가운데서
우리, 행복한 우리를,
내일은 다시 결합시켜 주리라

그리고 넓고 파도가 푸른 해안으로
우리는 조용히 천천히 내려가
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리라
그러면 우리 위에 조용한 행복의 침묵이 내려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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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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