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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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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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니케(A.Schnittke, 1934-1998) /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


20세기 최고의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알프레드 슈니케는 교향곡, 협
주곡, 현악 4중주곡, 발레곡, 합창곡, 성악곡,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남
겼다. 구 소련에서 독일계 부모 아래 태어난 그는 모스크바 콘서바토리를 졸업
하고 모교에서 10년 간 기악 편성법의 교편을 잡았으며, 모스크바와 함부르크
를 오가며 영화 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은 1984년 9월 11일, 베를린 필과 기돈 크레머의 연주
로 초연되었으며 전후 음악의 경향을 주도하는 명작이다. 바이올린 연주가 등
장할 때까지 오케스트라의 불협화음은 듣는 이의 긴장을 팽팽하게 만든다. 보
통 협주곡이 대결이라면, 이 곡은 공격에 가깝다. 20세기 음악의 환상을 깨는
공격인 것이다.

이러한 공격은 바로 슈니케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그는 유토피아적 아이콘,
특히 그가 살던 시대와 나라와 맞닿아 있는 환상을 뿌리째 제거하려 했다. 그
는 조국인 소련에서 억압을 견디지 못했으며, 동시대 사람들에게서도 그의 예
술세계는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한 그에게 20세기 음악의 해체는 하나의 숙명
과도 같은 것이었다.

분칠한 시체같은 멜로디(슈니케 본인의 말)가 난해하고 음울하게 펼쳐지는 첫
부분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부분에서는 로맨틱한 멜로디를 서서히 해체시키
는 작업이 요란하고도 날카로운 음색으로 진행된다. 끝나지 않을 것같은 이 작
업은 마지막 부분에서 적어도 겉으로는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편안한 안도감
보다는 흐느끼는 듯한 선율이 이어지며 이렇게 슈니케는 거짓된 꿈으로의 도
취보다는 방황을 선택한다. 처음의 멜로디가 한 번 더 반복되며, 마치 익사하
는 듯한 느낌으로 전체 오케스트라가 침잠해 들어갈 때, 오직 바이올린만이 가
늘게 생명을 이어가며 후에 있을 시련을 기다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연주시
간 : 약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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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부산시향    ** 사진 / Wikipedia
** 음반 / 아마존 캐털로그
http://www.amazon.com/s/ref=nb_ss_m/105-7070714-0046060?url=search-alias%3Dpopular&field-keywords=Schnittke%2C+violin+concerto+no.4&x=22&y=19

** 유투브 감상 /
Oleh Krysa, violino - Malmö Symphony Orchestra, 지휘 Eri Klas
http://www.youtube.com/watch?v=kqQvPb8OdkY&feature=player_detailpage
(audio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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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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