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음악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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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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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프시코드(harpsichord)


◈ 유투브 감상
Johann Sebastian Bach: Goldberg Variations, BWV 988
연주 / Pierre Hantaï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9NYqiKm3gng#t=398

건반 악기이자 현악기이다. 대부분의 경우 건반의 색깔이 피아노와는 반대다. 간혹 흰 건반
이 상아색 또는 나무 색깔이거나, 아예 피아노와 건반색이 똑 같은 경우도 있긴 하다. 악기
밑에 별도의 페달은 없으나, 간혹 오르간 페달처럼 생긴 페달이 있는 것도 있다. 독일어로
는 쳄발로(Cembalo)라 부른다.

서양음악사에서 하프시코드의 등장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문헌상으로는 1425년의
기록이 가장 오래 된 것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16, 17세기에 최전성기를 맞이하지만 18세
기에 들어 발명된 피아노가 강약의 조절이 가능하고 대형 콘서트홀에서도 연주가 가능할 정
도로 음량이 커서 급속히 보급되면서 주역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당시 음악의 대중화 열풍
이 커진 환경에서는 바로크 작곡가들이 하프시코드 연주자의 재량에 맡기는 통주저음은 아
마추어 연주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기능이어서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모양은 현재의 그랜드 피아노를 닮았다. 그러나 피아노와는 발음기구가 다르다. 피아노는
해머로 현을 치는 데 반해 쳄발로는 픽(플렉트럼, plectrum)으로 현을 뜯는다. 픽은 새의
깃대(羽軸)라든가 또는 굳은 가죽조각으로 되어 있다. 클라비코드에 비하면 음은 예리하고
강하며, 음량도 풍부하지만 클라비코드나 피아노같이 건반의 터치로 음의 셈여림을 변화시
킬 수는 없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건반을 2단 또는 그 이상으로 하든가 또는
페달이나 스톱으로 음색이나 음량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표준형은 음렬이 4열, 건
반이 2단이며 상단에는 보통의 음높이를 지닌 음렬과 8도가 높은 음렬이, 하단에는 상단의
음과는 음질이 다른 보통 음높이를 지닌 음렬과 8도가 낮은 음렬이 배열되어 있다. 음렬은
스톱(보통 페달식)으로 어느 한쪽의 음렬을 고를 수가 있다. 현 끝에는 펠트 등을 닿게 하
여 여운(餘韻)이 짧은 음으로 변화시키는 장치(류트 스톱)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 악기에는 섬세한 셈여림의 변화나 크레센도 또는 디미누엔도는 불가
능하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음을 낼 수 있는 악기로서,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서는 19세기
의 피아노같이 독주악기로서도, 또한 합주에서도 중심적 악기였다. 쳄발로가 보급되자 오르
가니스트들은 실내에서 오르간 대신 연습하는 용도로 쳄발로를 많이 사용했다.

1400년경의 문헌에는 클라비침발륨(clavicymbalum)이라는 이름이 있다. 이는 더 오랜 옛날
의 현악기 침발륨에다가 오르간에 사용하고 있던 건반(claves)을 장치한 것을 의미한다. 쳄
발로에 관한 최초의 정확한 보고는 1511년, 제바스티안·비르 둥의 저서에 나타나 있다. 처
음에는 가죽만으로 되어 있던 픽(pick)이 1500년경부터 새의 날개깃의 대(軸)가 가죽과 더
불어 픽의 재료로 등장하였다. 1500년경부터 1800년경 사이에 여러 가지 형과 구조를 한
악기가 각기 다른 이름으로도 존재하였으나 크게 그랜드형과 업라이트형으로 나뉘며, 그랜
드형 가운데 긴 날개를 가진 대형의 것을 하프시코드, 클라비쳄발로(이탈리아), 클라브생(프
랑스)이라 하였고, 직사각형의 상자를 가진 것을 버지널(virginal) 스피네트(spinet), 5각형
또는 사다리꼴을 한 것을 스피네토라고 하는 등 형태와 명칭은 복잡하다. 글루크(Gluck)의
오페라 개혁 이후, 오페라에서 레치타티보 반주를 하프시코드와 첼로 등의 최소한의 통주저
음 편성으로 하던 관행이 관현악 반주로 바뀌면서 그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모차르트
는 초기에 하프시코드를 쓰다 후기에는 피아노로 옮겨 가고, 베토벤은 처음부터 피아노를
건반악기로 썼다. 19세기에 들어서 하프시코드는 몰락과 부활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1812년 바흐의 손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에른스트 바흐가 연주한 이후 하프시코드는 완전히
잊혀졌다가 1882년에 들어 다시 연주되기 시작했으며, 20세기 초중반의 아놀드 돌메치, 반
다 란도프스카 등의 활약이나 20세기 후반부터의 원전연주 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이 악기로 연주하면 천상의 음악이 된다. 고전 시대 소나타
양식 확립에 기여한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500여 곡에 이르는 소나타들도 피아노로 연주
하기도 하지만, 20세기 중반 이후로는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스카
를라티는 이탈리아 작곡가임에도 창작 활동기의 대부분을 스페인에서 지냈고, 스페인 기타
음악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소나타에 기타 연주법을 반영했기 때문에 하프시코드보다 둥글
둥글한 음색의 피아노로는 곡의 매력을 살리기 힘들다는 난점이 있다. 애초에 그 시대엔 피
아노란 악기가 없었거나 있어도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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