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음악 용어

0
 147   8   3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File #1  
   600full_claude_debussy[1].jpg (22.2 KB)   Download : 49
Subject  
   인상주의(印象主義, Impressionism)


** 사진 / 드뷔시  

** 유투브 감상 /
Claude Debussy -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http://www.youtube.com/watch?v=FcYd3bC3usc&feature=player_detailpage


드뷔시(Debussy)의 음악은 다분히 몽환적이다. 때로는 관능의 세계를 보여주
기도 하고, 때로는 살갗으로 스멀거리며 기어드는 미묘한 쾌감 같은 것도 느끼
게 한다. 알고 보면 이런 류의 느낌은 그가 여러 작품에서 시도한 인상주의적
표현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다.

인상주의 음악, 이 새로운 경향의 성립엔 19∼20세기 초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회화와 말라르메를 비롯한 상징주의의 문학이 큰 영향을 끼
쳤다. 인상주의 미술은 종래의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색조, 질
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경향이다. 인상주의를 추구한 화가들은 빛과 함께 시시
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
적 효과를 이용해서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고 했
다. 이러한 미술경향에서 자극받은 인상주의 음악 역시 극도로 절제된 표현을
통해서 섬세하고 자극적이고 색채적인 음의 효과와 모호한 분위기를 강조하
게 된다. 서양음악사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의《목신의 오후》에
드뷔시가 곡을 붙인 관현악곡《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에 의해서 이 양식이 확립되었다고 쓰고 있다. 미술에
서 그러했듯이 이 작품에서도 19세기를 지배했던 독일적인 음악기법이 의식적
으로 파기되고 있다.

바그너나 말러가 음악의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만
큼 낭만주의 음악을 비대하게 만든 것에 비해 인상주의 음악은 인상주의 화가
들이 자연현상을 마음속에서 느낀 인상으로 표현했듯이 각각의 음이 만들어내
는 효과를 치밀하게 계산함으로써 마음에 비친 미묘한 인상을 간결하게 표현
했다. 종래의 형식이나 작곡기법에 구애되지 않고 특수한 화음변화를 통해서
색채적인 음향을 만들어냈다. 악기 편성에서도 그러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하
프와 함께 등장하는 트럼본에 굳이 약음기를 붙이라는 지시를 하는 등 특별한
기법이 강구되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음악을 쓴 대표적 인물이 드뷔시이다.

그에게 있어 전통적인 화성법을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젊은 시절 한
교수가 그에게 어떠한 화성규칙을 따르냐고 묻자 “나는 단지 내가 좋은 대로
할 뿐" 이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한 음색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 작
곡가로서 새로운 음향의 색채를 위해 혁신적인 화성과 리듬을 구사했다.

인상주의 음악에서는 종래의 장조나 단조와는 다른 교회선법, 5음음계, 온음음
계 등과 함께 반음계적인 화음이나 평행화음의 사용으로 기능화성이 파괴되
고 있다. 아울러 소나타 형식의 원리는 자유롭고 유연한 구성법으로 대체되었
다. 선율은 형식에 갇린 견고한 형태를 버렸고 리듬도 유연해졌고 음색이 중요
한 요소로 강조됐다. 드뷔시는 이 같은 경향을《녹턴》이나 《바다》등의 관
현악곡,《전주곡집》과 같은 피아노 작품에 반영했다.

인상주의는 강력한 악파로서는 존재하지는 못했지만 참신한 점에서 역사적으
로도 매우 큰 의의를 지녔다. 낭만주의 음악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었고, 현대
음악의 지평을 여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인상주의의 양식
을 채용한 작곡가로는 프랑스의 라벨, 에스파냐의 파야, 이탈리아의 레스피
기, 영국의 델리어스, 홀스트, 러시아의 스크리아빈, 스트라빈스키, 헝가리의
바르톡, 코다이 등을 들 수 있다.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Name
Memo
Password
 
     
Prev
   라이트모티프(Leitmotiv, 지도동기) [1]

곽근수
Next
   로마대상(Grand Prix de Rome)

곽근수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