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음악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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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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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요의 정의
  
민요(民謠, folk song)의 사전적 풀이는 이렇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작곡·작사
자가 알려져 있지 않으며(未詳), 오히려 세대(世代)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과정
에서 한 개인이 아닌 일종의 민중 집단이 동참(同參)해서 만든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민요에는 민족이나 어느 특정 지역의 기본적인 음악성과 향토성
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가하면 성경린은 그의 [국악감상]에서 "모양내지 않고, 숨기지 않고, 있
는 그대로의 순진한 정감을 노래하는 것이 민요"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민요는 지역적인 분포와 음악적인 전문성을 잣대로 삼아서 [토속 민요
(土俗民謠)]와 [통속 민요(通俗民謠)]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토속 민요는 어
떤 특정한 지역에서만 불려지고 있는 노래로서 음악의 전문성이 결여되어서
다분히 아마추어의 수준에 머물어 있는 것을 이릅니다. 민요의 속성을 가장 완
전하게 지니고 있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나라 곳곳에 산재해 있는 노동
요(勞動謠)들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농사와 관련된 농요(農謠), 고기잡이
와 관련된 어로요(漁撈謠), 제주의 역사가 숨쉬는 '오돌또기' 같은 노래들이 토
속 민요의 전형이라고 하겠습니다.

지역적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고 여러 지역에서 널리 불려지는 민요들도 많습
니다. 이런 것을 일러서 [통속 민요]라고 분류합니다. 음악적으로도 꽤 세련되
어 있어서 전문가들이 불러야 제 맛이 나는 민요들입니다. '수심가' '육자배
기' '청춘가' 따위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민요들의 상당수가
세계 도처에서 불려지고 있는데 그것들 역시 통속 민요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
집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 나라의 전형적인 통속 민요의 하나인 '자진 육자배기'의 한
부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청속골 좋은 길에 가시나 머시마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노아라 아어라 노아라 응에라 노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은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하여도 나는 못 놓것구나 해
밤적적 삼경인데 오남비 오동에 흩날였네 적막한 빈 방안에 안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타가 생각이 기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지나야 심중에 붙은 불을  
올같은 악수 장마라고 막무간에 권하해.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구나 옹알피
상나무 위에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날려 줄거나해
치랴삼경 야밤중에 아이 울음 소리가 처량하네
불쌍한 심봉사 아이 달래는구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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