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은율 지방에 [나니가타령]이라는 민요가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요 무형문화재 제 61호 장용수의 말에 따르면, 집안의 어른이 달천면
에 있는 온천에 갔다가 달구지를 타고 돌아오면 가족들이 마중을 나가서 불렀
다는 민요라고 합니다. 특히, 은율 인근에 있는 '십리 숲'에서 이런 마중 행사
가 자주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문에 이 노래를 '온천맞이 노래'라고도 부른다
고 합니다. 음악적 구성으로는 완전4도 음정을 자주 구사하기 때문에 서도소리
의 일반적 특징과는 많이 다르고, 창법에서도 서도소리의 특징이랄 수 있는 떠
는 소리가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경기 민요와 흡사한 성격으로 분석됩니다.
가사는 인생이 무상한 것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 후렴구에서 "나니가 나노 나
니가 나노 아나노 나니가"라는 뜻모를 일종의 의성음을 노래하는데, 경기 민요
에서 흔히 등장하는 "니나노 니나노 얼씨구"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이라도 있나요 딸이라도 있나
아니나 놀구서 아이고정 또 무얼 할까요
나니가 나노 나니가 나노 이나노 나니가
아이고정 사난(事難)이로구나
세월이나도 빠르긴 장유수나 같고
인생이 늙기는 아이고정 바람결 같구나
나니가 나노 나니가 나노 이나노 나니가
아이고정 사난(事難)이로구나
울퉁이나도 불퉁이 저 남산을 보소
우리도 죽어지면 아이고정 저 모냥 되갔소
나니가 나노 나니가 나노 이나노 나니가
아이고정 사난(事難)이로구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