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민요 가운데 생성된 지 얼마 안 되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배꽃타령]
이라는 민요입니다. 전문적인 소리꾼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이기 때문에 일반
인이 부르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이 노래는 그 짜임새가 경기민요와 흡사
합니다. 노래 제목은 배꽃타령이지만 가사의 내용은 배꽃을 닮아서 크고 하얀
얼굴을 갖고있는 처녀를 빗대어 노래하는 일종의 놀이 노래, 즉 유희요(遊戱
謠)입니다. 장단이 일정하지 않고 소절의 수효도 역시 일정하지 않은 구성상
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꽃일세 배꽃일세 큰애기나 얼굴이 배꽃일세
얼씨구나도 야라야라 절씨구나도 켕마켕차
얼싸 좋다 지화자 멋이 들어 오누나
둥기당기 당기당기 당다라꿍이야
요 내 손은 문고린지
이 사람도 잡아 보고 저 사람도 잡아 보는구나
얼씨구나도 야라야라 절씨구나도 켕마켕차
얼싸 좋다 지화자 멋이 들어 오누나
둥기당기 당기당기 당다라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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