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0
 80   4   1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File #1  
   wall1[1].jpg (135.9 KB)   Download : 42
Subject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출연 : 팀 로빈스(Timothy Francis Robbins) ,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연출 : 프랭크 다라본트(Frank Darabont)

*** 작품소개
누구도 죽이지 않았지만 살인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쇼생크 감옥의 무
기수라는 극한의 절망에서 19년을 버티다 마침내 탈출에 성공하는 앤디 듀프
레인의 처절한 삶을 극적으로 그린 감동의 휴먼 드라마이다. 2시간이 넘는 런
닝 타임이지만 치밀한 이야기로 극적 긴장감을 시종 이끌어가는 걸출한 각본
과 신예 프랭크 다라본트의 뛰어난 연출 솜씨,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의 멋
진 연기가 관객의 시선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잡아두는 수작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이 영화는 비평에서도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 각색. 남우주연(모간 프
리만). 촬영. 편집. 음악. 녹음상)에 후보로 올랐지만 왠일인지 상을 받지는 못
했다.

*** 줄거리
촉망받는 은행 간부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슨 분)은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
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지옥 같은 교도소 쇼생크로 향한
다. 갈 데까지 간 인간 쓰레기들만 모인 그곳에서 이루 형언키 어려운 억압과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당한다. 무지막지한 간수에게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고 동료 죄수들에겐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의 세
금을 조절해주는 덕분에 그는 일약 교도소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 해
마다 간수들과 소장의 세금을 감면 받게 해 주고 재정 상담까지 해 준다. 그에
대한 대가로 소장의 허락을 얻어 주정부에 끈질기게 편지를 써서 마침내 상당
한 지원을 받아내고 도서관을 꾸민다. 어느날 교도소안에 토미(길 벨로우스
분)라는 신참내기가 들어오는데, 레드(모간 프리먼 분)로부터 앤디가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토미는 앤디와 레드가 있는 곳에서
진짜 살인범에 대해 증언한다. 앤디는 이 사실을 소장에게 전하면서 결백을 주
장하지만 묵살 당한다.

앤디의 결백이 알려지면 자신의 처지가 곤란해질 것으로 판단한 소장은 토미
를 죽여버린다. 토미의 죽음을 전해들은 앤디는 절망에 몸부림치고 드디어 탈
출을 결심한다. 19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온 탈옥을 감행하고 천신만고 끝에 탈
출에 성공한다. 소장의 돈을 관리하면서 만든 가명계좌에서 부정 축재된 모든
돈을 찾고, 교도소의 비리를 낱낱이 폭로한 서류를 신문사에 보낸다. 살인 간
수의 구속, 소장의 자살, 그는 이제 자유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태평양으로
향한다.

40년의 복역을 마치고 가석방되는 레드, 허지만 심한 무력감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려하나 앤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둘만의 약속장소를 찾아간
그곳에서 발견한 앤디가 쓴 '희망의 메시지'. 그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
을 안은 채 태평양으로 향하고, 드디어 극적인 재회를 한다.

*** 음악
영화의 압권은 '피가로의 결혼'이 교도소 전역에 울려 퍼지는 장면이다. 앤디
는 기증 받은 도서 속에 있는 레코드 앨범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발견하고, 교도소 스피커를 통해 전 교도소 내로 음악을 흐르게 한다.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수잔나와 백작부인의 이중창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순간 간수들은 물론 운동장에 있던 모든 죄수들은 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죄수들의 운동시간에 음악을 방송해준 일도 처음 있는
일인데다, 스피커를 통해서 흐르는 그 아름다운 여성 이중창에 죄수들은 순간
넋이 나간 듯한 표정들이다. 비록 오페라 아리아를 들어본 적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죄수들이지만,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이중창 선율에서 비록 지극히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자기들이 서 있는 곳이 교도소의 마당이라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모두들 음악에 몰입한 표정들이다. 그들로서는 참으로 기이하고도
경이로운 경험의 순간이었다.  

수많은 명곡들이 영화의 극적인 장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들려오는 모차르트의 이중창처럼 오로지 절망만을 쳐다보며 하루하
루를 살아가는 쇼생크 죄수들의 영혼에 말 할 수 없는 자유와 위안의 산들바람
이 되고 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그 음악은 화면
을 지켜보는 관객의 가슴에도 형언키 어려운 감동의 파문을 일으킨다.  다라본
트의 선곡이 참으로 절묘하다. 그 많은 음악들 가운데 모차르트의 이중창을 고
른 그의 아이디어가 놀라운 것이다. 이 음악은 언제 들어도 가슴 한켠이 서늘
하게 울리는 마력을 지닌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노래되는 “꽃의 이중창”과 더불어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중창으로 사랑받는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는 모차르트 특유의 서
정미를 들려주는 명곡이다.

** 유투브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OtTCwH2mQTA&feature=player_detailpage

** 이 글을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Name
Memo
Password
 
     
Prev
   인간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의 에세이 / Thin Red Line

곽근수
Next
   마이노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곽근수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