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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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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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도 음악을 좋아합니다


손형, 오래간만입니다. 일러주신 홈 페이지 다녀왔습니다. 과연 얼마나 부지런
하게 살고 있는지 놀라운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그랬습니다. “허브와 음악”을
화두로 삼고 이리저리 자료를 모으고, 게다가 그간 이런 부분에 관심이 상당
히 있던 터여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해서 보냅니다.  음악은 클래식 음
악과 자연의 소리를 이상적으로 혼합시킨 일종의 “구체음악”이 가장 좋을 것으
로 생각합니다. 이런 음악을 일단의 연구자들은 Green Music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어떤 고약한 장사꾼이 재빠르게 그 아이디어를 훔쳐가서 배타
적인 상표등록을 하는 바람에 그 용어는 우리 사이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형편
입니다.

**** 음악과 식물

"식물도 음악을 감상한다?"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과학적 측정치를 통
해서 식물도 음악을 듣는다는 사실이 하나하나 증명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
피 식물도 움직입니다. 다만 움직임이 동물에 비해 너무 느려서 우리가 인지하
지 못할 뿐입니다. 식물은 빛을 향해 줄기를 뻗고, 머리를 짓누르는 큰 나무 가
지를 피해 옆으로 휘고, 중력을 따라 뿌리가 땅속으로 박힙니다. 그뿐아니지
요. 집안에 키 큰 나무를 길러보면 절대로 천정 높이 이상 크지 않습니다. 스스
로 자신의 키를 천정 높이에 맞추는 것이지요.지구 중심, 즉 땅 속으로만 뻗는
뿌리도 심하게 가물면 수분이 있는 지상으로도 뻗는다고 합니다.

덩굴식물은 먼 곳에 기둥이 될 만한 나무가 있는 것을 알고 그 쪽으로 다가갑
니다. 해바라기는 해가 없는 밤 동안에 서쪽에 가 있는 얼굴을 동쪽으로 돌려
놓습니다. 미모사는 잎을 재빨리 오므려 해충이 놀라 떨어지게 합니다. ‘파리
지옥’이란 녀석은 20초안에 덧안의 가시를 두번 이상 건드려야 지옥문을 닫는
데, 이것은 바람에 휘날리는 가랑잎이나 모래에 속지 않으려는 작전이라고 합
니다.

식물은 저희들끼리 통신도 한답니다. 자신이 벌레의 공격을 받게 되면 이웃 친
구들에게 경고를 보내는데, 전기적으로나 가스, 호르몬 등으로 신호를 보낸다
고 합니다. 전달되는 속도는 동물의 신경세포가 전달하는 속도의 1/100에 불과
한 1분에 약 24m정도인데, 전기신호를 못 받게 막아 놓으면 통신이 두절되서
이웃 식물은 해충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신호를 받게 되면 식물은 재
빨리 해충이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을 분비해서 벌레를 쫓아 버린다고 하니 기
가 막히지요.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식물이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음악도 있고
싫어하는 음악도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생장 속도가 빠르고,
병에 강해지고, 더더군다나 해충을 막는 물질까지 생기고, 더 예쁘게 자라고,
열매의 당도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손형이 키우는 허브 식물의 경우는 더 짙
은 향기가 나는 나무로 자라겠지요. 과학자들의 관찰에 따르면 식물들이 음악
을 듣는 순간 심한 격동을 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지요. 식물에 귀가 있을리
없는데 어떻게 음악을 감상하겠습니까? 그 문제는 이렇답니다. 그들에게 일정
한 시간 음악을 들려주고 식물체내의 전류를 재보면 금방 알 수 있다는 겁니
다. 음악을 들려주는 동안 전류가 심하게 떨린다고 합니다.우리가 음악을 들
을 수 있는 것은 음악이 만들어 내는 음파가 고막을 떨게 하고 청신경이 이것
을 받아 뇌신경으로 보내는 시스템 덕택입니다. 그런데, 식물의 경우 음파가
식물의 세포막을 떨게 하고 이것이 원형질을 흔들어 운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는 겁니다. 따라서 식물은 그들의 온 몸이 귀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지요.

음악을 들려 준 식물은 엽록소가 많이 만들어져 광합성을 활발하게 한답니다.
음악은 잎 뒤 숨구멍을 많이 열게 해서 가스교환과 잎에 뿌려 준 양분을 많이
흡수하게 하는데, 잎으로 흡수가 잘 안 되는 철, 아연과 같은 성분이 최고
67%나 더 많이 흡수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식물이 어떤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좋아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격언에 '곡식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게 있습니다. 주인이 자주 밭에 나가서 보살펴야 소출이 많다는 의
미도 있겠지만, 보살펴 주는 주인의 발소리에 행복을 느낀 곡식들이 신나게
더 잘 자랄 것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도 모내기를 하고 들에서 한바탕 사물놀이를 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렇
게 하면 소출도 많고 병해충이 덜 난다고 농민들은 믿고 있고 실제로 효과가
있답니다. 그 동안의 많은 과학적 실험 결과 식물들은 헤비메탈이나 록음악보
다는 고전음악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특히 음역이 2천Hz 대를 좋아한답니다.
그렇다고 2천Hz 대 음역의 음악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타악기로 연주한 음악
보다는 현악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팀이 우리 정서에 맞는 명랑한 동요풍의 음악에 자연에서 직접 녹취한
새소리, 물소리, 소와 염소의 울음소리 등을 섞은 음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1993년 봄, 이름을 그린음악(Green music)이라고 짓고 실험을 했는데 그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식물도
음악에 아주 민감한 종류가 있는가 하면 아주 둔한 것도 있다는 겁니다. 가장
민감한 효과를 보인 것은 양란 심비디움, 미나리, 오이 등인데, 그 가운데서도
미나리가 가장 민감하답니다. 이들은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것보다 30% 이상
더 자랐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뽕나무, 장미, 총각무, 얼가리배추 등에서 10-30% 정도의 효과를 보
였는데, 그러나 글라디올러스, 고추, 국화, 벼 등은 반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
다고 합니다. 음악을 들은 잎은 곧곧하게 서고, 더 푸르고 잎가의 톱니가 더 날
카롭다고 합니다. 영감들의 발기부전에도 음악이 이런 효과를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음악을 들려주면 병에도 강해집니다. 무를 기르면서 그린음악을 들려준 것은
3% 정도,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것은 25%나 뿌리가 썩었다고 합니다. 음악이
병을 이기게 하는 것은 내병성 효소 베타-글루카네이즈(β-glucanase)를 식물
의 몸속에서 더 많이 만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린음악을 들려준 하우
스에 들어가 보면 식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아름답게 자라는데 비해서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것들은 자람이 나쁠 뿐만 아니라 이웃한 것들끼리 등을
대고 있는 것 같고 들쭉날쭉 자란다고 하는데 그런 건 손형이 더 잘 아실테지
요.

일본에서는 우동국수와 정종, 빵을 발효시키면서 베토벤과 비발디의 음악을
들려 준다고 합니다. 미생물조차도 음악을 듣는다는 주장이지요. 국수는 더 쫄
깃거리게 하고 빵은 더 구수한 맛을 갖게 하고, 술은 향기가 높고 알코올도수
를 높인다는 겁니다. 당연히 값도 비싸게 받는다고 합니다. 실험결과 식물이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 6시경부터 9시 사이에 한시간 이상 음악을 들려주면 알
게 모르게 더 예쁘게 자란다고 합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은 허브'라는 손형 만의 상표등록을 해 볼만 하겠지요. 이
를테면 “베토벤의 음악으로 자란 허브”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자란 허브”
“슈베르트의 음악으로 자란 허브” ---- 이런 식의 상품개발이 얼마든지 가능하
리라고 생각합니다.  손형의 건승을 빕니다.

** 참고 / 야후 지식
** 이 글을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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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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