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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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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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t Worry, Be Happy




◈ 사진
바비 맥퍼린과 미헤르 바바

◈ 유튜브 감상
Bobby McFerrin - Don't Worry Be Happy
http://youtu.be/d-diB65scQU

나는 매일 오전 9시30분쯤, 대연동 언덕길을 내려간다. 언덕길이 막 끝나는 지점에 신호등이 있
고 거의 예외 없이 빨간 신호에 차를 멈춘다. 녹색불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내 시선은
길 왼쪽에 있는 4층짜리 아담한 병원 건물에 붙어있는 제법 큼직한 간판을 향한다.

거기, 나에게 매일 아침 힘을 넣어주는 명문이 있어서이다.
Don't Worry, Be Happy
얼마나 멋진 행가래인가!

“행복해질거야” "Be Happy"에서 이니셜을 가져다가 <BH>라는 병원이름을 짓고 그 정신과병원
이 걸어놓은 그 큼직한 간판은 늘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나 같은 간이 작은 소시민들에게 “힘내
라. 기죽지 말고!”라고 무언의 기를 불어넣어 준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정신과 병원 이름을 그렇게 멋지게 지은 원장의 기지도 기지려니와 그 큼직한 간판에 적힌 짤막
한 그 메시지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솟는다.

세상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들 때문에 누구도 근심과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숙명이다. 누군들 늘 마음의 평안이 유지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
심과 걱정은 마치 거를 수 없는 끼니처럼 늘 우리들 곁에 끈질기게 붙어있다.

시인스님 정목은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
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 걱정도 없다.”고 했지만 아무리 스스로 짚어보아도 결코 욕심이 큰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걱정과 근심이 떠나지를 않으니 이게 예사 일이 아니다.

나이 칠십이 넘으면 여기저기 탈이 난다. 게다가 나처럼 암 수술을 겪은 사람은 건강 문제만 나
오면 오금이 저린다. 아무리 초연한척 해도 의사의 작은 경고 한마디도 내게는 대단한 경고음으
로 들린다. 어디 그뿐인가? 누군가 청국장이 좋네, 마늘이 좋네, 생마가 좋네 --하면 인터넷 뒤
져서 그걸 사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꼴불견일까.

스님 말씀에 따르면 이것도 사실은 욕심인 셈이다. 결국은 스스로를 짚어본다는 것도 그 바닥에
헛된 욕망이 도사린 것을 모르고 하는 짓이니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
을 순간순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순명하면 될 일터인데---.  

1988년 9월, 미국 레게 가수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이
Don't Worry, Be Happy라는 싱글을 발표했다.

재즈와 레게를 혼합한 이 노래는 즉각 불꽃같은 반응을 일으켰고, 아 카펠라(a cappella, 무반주
로 노래되는 장르)로 노래된 곡으로는 사상 처음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 그 자리를 2주간 지키
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 싱글 차트엔 2위에 올라 무려 5주간 동안 부동의 2위를 차지하기도 했
다. 이듬 해, 이 노래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반> <베스트 남성 팝 가수>
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성공으로 가수 본인이 세계적인 가수로 올라서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아 카펠라>라는 장르가 팝 월드의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Don't Worry, Be Happy (걱정하지마, 행복해질 거야)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가이면서 <새로운 삶>이라는 정신혁명운동 창시자 미헤르 바바(Meher
Baba, 1894-1969)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즐겨 말해왔었던 유명한 메시지,
"Do your best. Then, don’t worry ; be happy in My love. I will help you
“최선을 다하라. 그런 뒤, 걱정하지 마라. 내 사랑으로 행복해지라. 난 너를 도울 것이다.“
에서 영감을 받아 스스로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인 작품이다.

1960년대부터 바바는 이 메시지를 인쇄한 카드와 포스터를 미국 전역에 배포했는데 맥퍼린이 어
느날 동료가 살고 있던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벽면에서 이 포스터를 발견했다.

바바는 “고통은 무지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미망(迷妄) 때문에 집착이 생긴다. 대부분의 사람들
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들처럼 미망에 빠져 있다. 이 세상의 덧없는 것에 매달리고 환
상에 빠져 있다면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깨어있는 자>라고도 불려지는 메헤르 바바의 본명은 메르완 쉐리알 이라니(Merwan Sheriar Irani)이다.

1894년 2월 25일 인도 푸네에서 태어났고,
1969년 1월 31일 인도 메헤라자드에서 74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집안은 페르시아계 조로아스터교를 믿었다. 소년기에 이르기까지는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성장하다가 데칸대학에 재학 중인 19살 때 무슬림의 성녀로 불려지는 하즈라트 바바잔(Hazrat
Babajan)을 만나 7년간 그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스승에게 훈련 받은 끝에 종교와 형이상학, 신
비주의 등 영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했다.

그는 1925년 7월 10일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44년간 침묵을 지키며 살았고, 처음에는 칠판이
나 문자판을 사용하다가 점차 몸짓을 통해 제자들과 소통 했다. 자신은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
라 일깨우기 위해서" 왔으며, "참된 것은 침묵 속에서 주고 받는다"고 주장했다.

바바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 시대의 아바타(abatar, 신의 肉化)라고 했는데, 베다에 나오
는 아바타를 그는 신이 주기적으로 인간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바바는 자신
을 조로아스터, 라마, 크리슈나, 붓다, 예수, 마호메트 등 세계 종교 위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
했다.

또한 그는 사랑을 통해서 모든 삶이 하나임을 새롭게 일깨우는 것을 자기의 과업으로 보았다. 이
뜻을 이루기 위해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더러운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문둥병
자들을 씻어주는 등 가난한 사람, 육체와 정신이 병든 사람을 대상으로 폭넓은 사역을 통해 사랑
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

나중에는 해체되었지만, 여러 개의 봉사단체를 세웠고, 이런 단체를 인간 마음속에 자리 잡은 참
다운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 임시로 설치해놓은 비계와 비교했다.

1952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미틀비치에 <메헤르 심령본부>를 세웠고, 1958년에는 호주의 퀸
즐랜드 움비에 비슷한 단체인 <아바타의 거처>를 세웠다. 1960년대 중반부터는 은둔생활을 했
고, 이 기간에 수많은 미국의 마약복용자가 그에게 영적인 진리를 배우러 찾아왔다. 이들을 통해
서 환각제와 마약을 의료행위에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견해를 피력해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메헤르 바바는 종파를 구성하거나 교리를 선포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오직 사랑과 긍휼, 이
기적인 자아 배척, 스스로 신을 깨달을 수 있는 잠재성 등을 강조하는 가르침으로 여러 종파의
교인과 모든 사회계층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죽은 뒤 추종자들은 조직을 구성하지 않
으려는 그의 뜻을 따랐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꾸준히 모임을 가졌고, 그의 저서를 읽고 토론하거나
그의 생애에 대한 각자의 깨달음을 음악, 시,·춤, 연극 등으로 표현했다. 아마드나가르 근처 메헤
라바드에 있는 그의 무덤은 세계 곳곳에 사는 추종자들의 순례지가 되어왔다.

바비 맥퍼린의 노래 Don't Worry, Be Happy는 1988년에 영화 <Cocktail>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됐고, 같은 해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부시 후보 캠프의 캠페인 송으로 채택되어 결과적으
로 부시가 당선되는데 큰 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뿐 아니다. <Flushed Away>를 비롯한 수많은 TV 드라마의 사운드 트랙과 <알라모 렌터카>
등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다.

♬ 가사

여기 내가 쓴 노래가 한 곡 있는데
당신이 부르고 싶어 할지도 몰라
걱정 하지 마, 행복해 질꺼야
살다 보면 문제가 있기 마련이야
그럴 때 걱정하면 문제가 더 커질 뿐이야
걱정하지 말고 기쁘게 살아야지
근심은 털고 웃어봐

걱정하지 말고 즐거워 해
머리를 기댈 곳이 아무데도 없고
누군가가 잠자리를 앗아간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 기쁘게 살아야지

월세가 밀렸다고 집주인이 안달을 해도
소송을 걸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어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기쁘게 살라구
날 봐, 난 행복하잖아
근심을 털어 버리고 즐거워 해
내 전화 번호 알려 줄테니까
고민 있으면 전화하라구
널 행복하게 해줄께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살아

돈도 없고
스타일도 구겨지고
널 즐겁게 해줄 여자 친구가 없어도
걱정하지 말고 좋게 생각해

근심이 있으면
얼굴을 찌푸리게 되잖아
그러면 사람들도 같이 실망할거야
걱정하지 말고, 즐거워해
근심은 털어 버리고 웃어 보라구

걱정하지 말고 즐거워 해
근심은 떨쳐버려
얼굴에 미소를 띠어봐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마
걱정하지 마
그게 뭐든지 간에 곧 해결 될거야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살아 봐
난 걱정같은 건 안해, 난 행복하잖아    

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다,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
Don't worry, be happy
걱정하지 마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 가사 번역 출처 / http://blog.naver.com/huryang/10058131918

그래요. 늘 약병을 달고 지내고, 찬바람이 조금만 스쳐도 콜록대며 병원을 들락거리는 노년의 삶
이고, 아직도 치우지 못한 아들 녀석, 딸자식 치울 생각에 노심초사하는 소심한 인생이지만 걱정
하지 맙시다. 따지고 보면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만든다는 사실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잘 알
고 있습니다. 그러니 매사에 천천히 생각하고, 남의 탓 하지 말고, 남의 험담 하지 않으면서 그
렇게 여유 있게 살아봅시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쯤은 거울에 얼굴 비쳐보고 웃는 표정 만드는 연
습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갑시다. Don't Worry, Be Happy.

** 이 글을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강경호
 ::: 정말 멋지고 힘나는 말이군요. 건강하세요!  

곽근수
 ::: 제 글에서 힘을 얻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최나나
 ::: 안녕하세요 우연히 들어와 좋은글 음악 알게되서 기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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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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