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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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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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음악을 들어야할까?


  
◈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겨울나그네> CD 표지
   차이콥스키 1812 서곡, 지휘 : 발레리 게르기에프,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친구들이 클래식 음악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단 한번 입도 떼보지 못한 경험을 몇 번
치르다보면 슬그머니 오기도 나고, 자신이 한심해 지기도 하고, 이런 기분이 더욱 상승
하다 보면 "난 음악을 모르니까?" 식의 막무가내로 돌변하기도 한다. 어느 날 크게 작심
하고 음악을 들어야 겠다고 일단 도전장을 던졌으나, 아뿔싸? 도대체 무엇부터 들어야
할런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고 어쩌다 주변에서 권한 레코드나 FM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잔뜩 긴장해서 들어보더라도 도무지 이해도 가지 않고, 얼마 되지 않아 슬슬 졸
음까지 덮쳐온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면 "아! 나는 음악하곤 역시 먼 사람이구나"하는
탄식이 나옴직 하다. 하지만, 천만에! 음악은 우리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
니며 더군다나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며, 음악은 그렇게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어떤 음악을 먼저 듣느냐?"하는데 있는 것이다.

◈ 표제가 붙은 음악으로 귀를 훈련하자.
서양음악은 크게 나눠서 절대음악과 표제음악의 두 종류가 된다. 전자는 음악의 형식을
중요시하는 작품이다. 때문에 훈련이 돼야만 이해가 가능하다.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곡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후자는 음악 속에 역사· 전설· 사랑·문학· 미술등 음악 이외의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 작품으로써 베토벤의 '고별소나타', 차이콥스키의 <1812서곡?,
리스트가 작곡한 수많은 교향시곡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등과 수많은 오페라 서
곡과 교향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표제음악은 음악의 형식보다는 음악화 시킨 '어떤 내용'이 중요하게 취급되기 마
련이고, 때문에 음악을 듣기 전에 '표제'의 내용을 먼저 읽어보면 감상은 의외로 쉬울
뿐 아니라 큰 즐거움과 감동도 받을 수 있다. 세상사 모두 단계가 있는 법. 음악도 이렇
게 표제음악부터 가까이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음악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그것
이 곧 음악의 생활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 초보자를 위한 표제음악 추천곡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고별> <발트슈타인>, <합창환상곡> 교향곡 제6번 <전원>
교향곡 제5번 <운명>
슈베르트 : <겨울나그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숭어5중주곡>
슈만 : <여인의 사랑과 생애> <시인의 사랑> <두사람의 척탄병>
브람스 : <대학축전 서곡> <일요일> <사랑의 노래>
베를리오즈 : <환상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
차이콥스키 : <1812년 서곡>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안단테 칸타빌레>
스메타나 : <나의 조국>
드보르작 : <신세계 교향곡>
리스트 : <전주곡> <마제파> <사랑의 꿈>
드뷔시 : <목신의 오후 전주곡> <침몰된 사랑> <갈색 머리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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