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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F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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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의 맛있는 음악’ 제15강



베토벤은 커피를 좋아했다. 퍼콜레이터라는 커피 추출 주전자를 이용해 직접 추출해서 아침
형 인간답게 새벽 5시면 일어나서 작곡을 시작했고 아침식사 때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추
출할 때도 작곡을 할 때처럼 신중을 기해서 커피 한 잔에 원두 알 60개를 정확히 세어 넣
었다. 손님이 오게 되면 방문한 손님의 수만큼, 커피 낱알을 일일이 세어 커피를 추출했다.
작곡가 베버는 베토벤의 방 안이 온통 악보와 옷으로 어질러져 있었지만, 테이블에는 악보
용지 한 장과 끓는 커피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거의 대부분 어떤 특별한 병을 지니고 있고,
바로 그런 질병 때문에 어떤 엄청난 사건의 빌미가 되고 있어서, 그의 소설 주인공들의 질
병은 일종의 ‘신성한 질병’처럼 여겨진다. 같은 이치로 베토벤에게 청각의 상실이라는 엄청
난 신체의 이상이 결과적으로는 그의 창조적 천착에 필요한 장치가 되었다. 청력 상실이 오
히려 그의 영웅적 스타일을 성숙시키는 고통스러운 체임버가 되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따
라서 청력의 상실이 더 이상 자신을 비탄의 낙락으로 몰아가는 주제가 되지 못했다. “그대
의 귀가 먹은 상태를 더 이상(예술에서조차) 비밀에 부쳐두지 말라”고 일기에 쓰면서 베토
벤은 귀먹은 자신의 상태와 화해했고, 그때부터 그의 예술은 확고하게 발전해 나갔다. 하일
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쓰고 나서 심기일전한 베토벤은 그 후 매년 수많은 걸작을 완성시켰
다. 미사와 오라토리오가 하나씩, 여섯 개의 교향곡, 네 개의 협주곡, 다섯 개의 현악사중주
곡, 피아노 트리오 세곡, 피아노 소나타 여섯 곡, 현악 소나타 셋, 거기에 여러 곡의 연주회
용 서곡과 피아노 변주곡, 리트 등등 경이로운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궁극적으로 베토벤
은 자기에게 닥쳐온 패배들을 모두 승리로 돌렸다. 그러면서 베토벤은 말했다. “더욱 아름다
운 것을 위하여 파괴시키지 못할 규범이란 없다.” 그의 도도한 미학적 자신감이다.

음악평론가 곽근수씨의 강의로 진행되는 무지크바움의 인문학 강좌 ‘곽근수의 맛있는 음악’
제15강은 지난 달에 이어서 ‘베토벤 3’으로 마련된다. 베토벤 생애의 후반을 살펴보면서  
비서라는 작자가 주인이 남긴 필담첩 수백 권을 불태우거나 팔아먹고 변조한 이야기, 빈
(Wien)에서 35년간 살면서 60번이나 이사를 다닌 이야기를 등을 풀어가고, 그가 남긴 장르
별 대표작도 최고의 명연으로 들어본다.  

장소 : 무지크바움(지하철 1호선, 교대역 5번 출구에서 동래방향 30m)
때   : 2017년 2월 14일(화) 오후 8시
문의 및 예약 : 010-9056-0747, 회비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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