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연주라고 일컬어지는 고음악 연주가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무렵부
터였다. 영국과 독일, 네델란드 음악가들이 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1960년대
부터이고, 일본에 고음악 연주단체가 결성된 것이 1980년대이니, 우리는 꽤 늦게 이 새로움
에 눈을 떴지만 그래도 지금은 상당한 저변이 확보되어 있고, 마니아 층도 꽤 두텁게 형성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18세기 관현악단>을 비롯하여, 존 엘리엇 가디너가 이끄는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
츠>와 스페인의 조르디 사발이 결성한 <에스페리옹 21>, 필립 헤레베헤의 <콜레기움 보
칼레>, 파비오 비온디의 <에우로파 갈란테>, 톤 쿠프만의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
라> 등 21세기에 등장한 실내악단은 대체로 고음악 연주를 표방하고 있다. 분명, 이것은
20세기와 21세기의 가장 두드러진 연주 트렌드의 변혁이다.
‘곽근수의 클래식 오디세이’는 다양한 즐길꺼리가 차고 넘쳐나는 이 시대에 상대적으로 점
점 힘을 잃어가지만, 그래도 굿굿하게 클래식 음악을 떠 바치고 있는 음악인들과 마니아들
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광활한 클래식 음악의 바다를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창의적이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상함으로 새롭고도 강동적인 무대를 보여
주는 세계 곳곳의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통해서 우리 음악의 새로운 활로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양음악의 원류를 찾아 떠나는 고음악 탐사도 시작되는 이 강
좌는 제12강까지 계속된다.
46년간 6천여회의 연주회 해설과 인문학 강의에 진력해 온 음악평론가 곽근수씨의 강의로
진행될 클래식 오디세이는 풍부한 인문학적 자료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를 담은 다양한
연주실황 영상으로 특별한 음악적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시 : 2016년 12월 1일(목) 오후 8시
장소 : 동방문화주소(송도 탑스빌 3층), 전화 051-241-4070
회비 :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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