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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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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필하모니커 새 지휘자 선임, 키릴 페트렌코(Kirill Petrenko, 1972- )


◈ 유투브 영상
스크랴빈 : 법열의 싱
http://youtu.be/DqVz7Y2k4YU

베를린 필하모니커가 차기 수석지휘자에 키릴 페트렌코(43)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음악총감독
이 선출됐다고 독일 언론이 6월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린 필 측은 전날 단원 투표에
서 다수 지지를 받은 러시아 옴스크 출신의 페트렌코를 뽑았고, 이후 페트렌코가 단원들의 뜻
을 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페트렌코는 첫 러시아 출신이자 최초의 유대계 인물로
서 베를린 필하모니의 수석지휘자에 올라, 오는 2018년 계약이 만료되는 사이먼 래틀(60) 현
수석지휘자의 뒤를 잇게 됐다.

페트렌코는 베를린 필하모니가 공개한 성명을 통해 "몇 가지 단어로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면서 "만족감과 큰 기쁨에서부터 경외심과 의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섞여 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 "이 각별한 오케스트라가 가치 있는 선도자로 계속 존재할 수 있게끔 모
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면서, 자신에게 요구되는 "책임감과 높은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고도 덧붙였다.

베를린 필하모니는 지난달 11일 같은 절차를 밟아 차기 수석지휘자를 선발하려 했으나 불발
됐다. 당초 페트렌코는 후보군에 들었으나 유력 후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세세한 음까지 조정
하는 '완벽주의' 등을 높게 평가 받아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만 해
도 클래식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영국 시티 오브 버
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겸임 중인 라트비아 출신의 안드리스 넬손스(37), 로스
앤젤레스(LA)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34),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음악감독인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안 틸레만(56), 베를린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인
아르헨티나 태생의 이스라엘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73) 등이 유력 후보군을 형성했다. 그러
나 당일 12시간 가까운 난상 토론 끝에 선출이 불발되자 판세가 급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사이먼 래틀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임자인 페트렌코에 대해 "나는 수년간 키릴 페트렌코
을 존경해왔다. 그가 이 멋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할 내 후계자가 됐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오
케스트라의 결정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페트렌코는 지난해 12월 4, 5, 6일 베를린 필하모니 연주회를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막판
에 취소하면서, 클래식 애호가들은 클래식 음악계의 대권에 빗댄 단어인 '베(베를린 필하모니)
권'이 그에게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황제 자리
라는 별칭까지도 따르는 베를린 필하모니커 수석지휘자는 정해진 후보 없이 단원들의 추천과
투표로 선출되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1972년 러시아 옴스크에서 태어난 페트렌코는 피아니스트로 먼저 데뷔했다. 18세 때 오스트
리아로 이주한 뒤 빈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빈 시립 오페라에서 본격적인 지휘를 시작한
그는 빈 국립 오페라, 파리 국립 오페라, 코번트가든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
계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런던 교향악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같은 세계적
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베를린 필도 몇 차례 지휘했다. 우로스 라조비치(
Uroš Lajovic), 정명훈, 페터 외트뵈스(Péter Eötvös), 에드워드 다운스(Edward Downes),
세묜 비치코프(Semyon Bychkov) 등으로부터 지휘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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