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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Subject  
   인문학 강좌 신문기사

"이 땅에서 클래식 음악이 살아나려면"

곽근수 씨 초청  무지크바움 인문학 강좌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소재한 클래식 음악 복합 공간인 무지크바움이 마련하는 클래식 인문학
강좌를 기념하는 총괄 강의가 10일 오후 8시 열린다. 이번 강의는 음악평론가인 곽근수씨가
강사로 나와 '클래식 음악의 생존에 대한 담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곽 씨는 "클래식 음악 시장의 공급은 넘쳐나는데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라며 특단의
대안 마련을 이 강연에서 촉구할 계획이다.  
12월 8일부터 제1강 '고음악'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강의는 월 1회, 매달 둘째 주 화요일 오
후 8시에 열린다. 연락처 / 010-9056-0747.  
부산일보 박태성 선임기자


◈ 클래식 음악의 생존에 대한 담론

영국 출신의 저명한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그의 저서 ‘클래식, 그 은밀한 삶과 치욕
스런 죽음’에서 클래식 음악의 사망을 선고했었다. 이 책이 한국에서 발간된 때가
1992년 2월이었으니 벌써 23년 전의 일이다. 레브레히트는 클래식 음악이 죽어가는
모습을 주로 음반산업을 통해 관찰했다. 음반시장에서 클래식 음악이 죽은 것은 맞다.
방송사의 레코드 라이브러리가 무용지물이 되고 모든 클래식 음악의 송출이 음원 파
일로 대치 된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클래식 음악 공연
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없이 수적으로는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여름 한때를
제외하면 대도시의 공연장이 오히려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나 그 속을 한 꺼풀 벗겨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거의 모든 공연의 객석은 빈자리가 많고, 레퍼토리도 변함이
없다. 음악공연도 시장이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야 제대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 시장은 공급은 넘쳐나는데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어지간히도 이
런 비정상의 시장이 오래 버텼지만 점차 그 끝이 보인다. 뭔가 특단의 변화가 있어야
할 터인데, 놀랍게도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

이 강의의 시작은 어둡고 답답한 현실 진단으로부터 출발된다. 그러면서 이 현실을
타개할 방안들을 제시하는 담론으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클래식 음악이 죽으면 이 음
악을 통해서 위안과 평화와 사랑을 얻었던 우리들도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공급자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 한다면 수요자가 아이
디어를 제공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디어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또한
미래지향적이면 더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회의 표를 사는 일이다.
우울한 이야기는 이번 강의 한번으로 끝나지만 틈나는 데로 이 담론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 무지크바움 사이트
http://cafe.daum.net/musikbaum.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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