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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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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수십억… 名器는 어떤 소리를 낼까? 스트라디바리우스 vs. 과르네리 / 허윤희 기자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조선일보>

** 사진 /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애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 AP

주세페 과르네리(일명 과르네리 델 제수)의 바이올린이 세계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악기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 소더비 경매소 측은 13일 낙찰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지난 200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이 기록한 최고가 354만 달러(약 34억원)를 "훨씬 초과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월 14일 보도
"손을 대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핀커스 주커만)
"마치 바이올린이 몸에 파고들어가는 것 같았다." (아이작 스턴)

세기의 바이올린 명기(名器)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한 거장들은 이렇게 감탄했다. 명기는 모든 현악기 연주자들의 꿈. 흔히 300~400년 전 이탈리아 북부의 크레모나 지역에서 제작된 장인들의 악기를 최고로 꼽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는 명품 악기의 대명사로 통한다. 뛰어난 음색과 희소성의 가치 때문에 대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소더비, 크리스티 등 영국과 미국의 경매장에서 이 악기들의 경매 가격은 매년 10% 이상 뛰고 있다.

현악기 전문업체 '스트라드'의 이원필 대표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경우 1970년에는 1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3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랐다"며 "지난 50여 년간 명기들은 연 10~14%, 크게는 20%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체 이 악기들은 어떤 소리를 내기에 명기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것일까.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의 음색은 어떻게 다를까.

▲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애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 AP◆고고한 귀족 vs. 겸손한 농부
두 바이올린의 음색 차이에 대해 연주자들은 흔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여성적, 과르네리는 남성적인 소리"라고 꼽는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무리 슬퍼도 너무 고고해서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네리는 울고 싶을 때 땅바닥에 탁 퍼져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하고 겸손한 농부 같다. 인생의 맛이 묻어있다고 할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말이다. 정씨는 초기에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를 함께 사용하다 최근에는 과르네리만 고집하고 있다.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미 가진 완벽한 음색에 나를 맞춰가야 하지만, 과르네리는 조금 덜 다듬어진 보석 같아서 내가 원하는 소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차이는 외형에서도 볼 수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섬세하게 조각되고 다듬어진 반면, 과르네리는 거칠게 손질돼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명연주자들은 보통 초기에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선호하다 말년에 가서는 과르네리를 더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20세기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도 처음에는 173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즐겨 사용했으나 그가 진정 아끼며 최후까지 사용한 바이올린은 과르네리 델 제수 다비트였다. '다비트'는 이전 소유자의 이름을 딴 애칭이다.

두 명품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음악평론가 홍승찬씨는 "연주자의 개성과 연주 스타일이 악기 자체가 가진 소리와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뿐 우열을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대개 격렬한 연주를 즐기는 이들이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는 과르네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적이고 스케일이 큰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정경화가 과르네리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죽는 날까지 사용했던 악기는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 델 제수의 활기차고 강렬한 소리가 파가니니의 스타일에 딱 맞아 '캐논(cannon·대포)'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영구히 제노바시(市)에 바친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현재 제노바의 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에게는 부상으로 이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준다.

◆장인이 만든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크레모나의 현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만든 현악기를 총칭한다. 그는 70여 년에 걸쳐 1100여 대의 악기를 만들었는데, 현존하는 악기는 바이올린 540여 대, 비올라 12대, 첼로 50여 대로 추산된다.

스트라디바리는 현대 바이올린의 '틀'을 확립했다. 폭이 좁고 길이가 긴 '롱 패턴'의 바이올린을 만드는 실험을 거쳐 1700년대 초부터 오늘날의 형태와 같은 바이올린을 제작했다. 몸통의 길이는 35.5㎝. 비례가 완벽해졌고, 아치의 곡선도 아름다워졌다. 외곽에는 최상급 천연 도료(varnish)를 이중으로 칠해 광택을 냈다. 그가 만든 악기 중에도 1700~1720년에 만든 악기가 가장 아름답고 소리가 좋아 가격도 최고가(最高價)다.

역시 최고가에 거래되는 과르네리 델 제수는 바르톨로메오 주세페 과르네리(1698~1744)가 만든 악기를 뜻한다. 자신이 만든 악기에 십자가와 함께 'IHS'라는 표식을 새겨 넣었는데, '인류의 구원자 예수'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델 제수'란 별명을 갖게 됐다. 현존하는 과르네리 델 제수는 약 150대.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더 희귀하다.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과르네리를 선호한다. / 조선일보DB◆소리의 비밀
바이올린의 소리는 현에서 나온 음파가 몸통에서 어떤 공명을 만들어내느냐로 결정된다. 앞판은 결이 촘촘한 가문비나무, 옆판과 뒤판은 버티는 힘이 있는 단풍나무를 사용하는데, 나무의 재질과 정교함 정도, 두께, 몸통에 칠한 도료 등에 따라 공명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명품이 탄생한다"며 "나무의 두께가 1㎜만 달라져도 소리가 완전히 바뀐다"고 말한다.

명품 소리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수많은 과학자와 악기 제작자들이 명기의 비밀을 파헤쳤다. 최근 미국 테네시대학의 연구팀은 "1645년부터 1715년까지 지속된 '소빙하기'가 명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라디바리는 이 기간에 성장한 가문비나무를 주로 사용했는데, 유난히 추웠던 날씨 때문에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다는 것.

그 밖에도 '악기의 몸체에 칠한 도료가 습기 등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했다' '당시 이탈리아 숲에 들끓었던 해충 때문에 나무에 화학처리를 한 것이 좋은 소리의 비결' 등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그 음색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명기와 일반 악기의 비교실험 결과, 일반 바이올린은 활을 켰을 때 소리가 이완되고 변동이 심했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소리의 스펙트럼이 균일하고 음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몸통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명기를 사수하라!
연주자들은 '애인을 다루듯' 악기를 보살핀다.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는 172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자신의 관계를 "부부 관계"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30년 전 구입한 173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대해 "내 보물 1호"라며 "국내에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는 이게 유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보물"이라고 했다. 해외 연주 여행을 갈 때는 늘 비행기 표를 두 개씩 사서 첼로를 옆 자리에 '앉혀 놓는다'. 현악기는 특히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춥거나 더워도 안 되고, 너무 건조하거나 습해도 안 된다. 적절한 보관 온도는 18~25℃. 습도는 46~60% 정도. 악기를 떨어뜨린다거나 자동차 트렁크에 처박아둔다거나 표면을 물걸레로 닦는 것은 '죄악'이다.

귀한 명기는 '국가원수급' 경호를 받는다. 일명 '파가니니 바이올린'으로 유명한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 지난 2003년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레지나 카터가 뉴욕 링컨센터에서 이 악기를 연주했을 때는 수십 명의 무장경호원과 경찰이 동원됐다.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1999년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250만 달러(약 32억원)짜리 첼로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경찰이 택시 차고지를 추적해 회수한 '악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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