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자료실

0
 111   6   6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Subject  
   인터넷과 일상생활의 변화

제목: 인터넷과 일상생활의 변화
담당교수님: 강상현 교수
담당  과목: 뉴미디어와 정보사회.
제출일: 5월 15일 월요일.
학과: 신문방송학과.
제출자: 류명한, 이창수, 민병주, 김주선, 최성민

I. 에피소드
'따르릉 따르릉' 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와 함께 명한이는 잠에서 깨어났다. 평소때 같으면 잠에 대한 미련으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야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여자 친구인 순영이로부터 간밤에 받은 전화와 화난 목소리 때문이다. 'E-MAIL 보낼 테니까 보라구!' 전화가 끊기었을 때 그 차가운 금속성의 소리가 뇌리에 스쳤다. 곧바로 잠자리를 정리한 명한이는 컴퓨터 책상에 앉아 손을 전원 스위치에 올려둔다. 먼저 E-MAIL을 확인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에 편지 읽기를 클릭하고 난 뒤 명한이는 저도 모르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만다. 어제가 다름 아닌 순영이와 만난지 1년이었던 것이다. 화면 가득히 메운 불평의 소리가 귀를 울리고 순영이의 화난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명한이는 바로 공연 SITE로 옮겨서 요즘 공연중인 뮤지컬 및 연극 오페라 등을 살펴본 뒤 얼마 전 전자 신문 문화/오락면에서 전문가에 극찬을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CATS를 보기로 결정하고 좌석이 무려 5만원이나 하는 S석 2장을 예약하였다. 물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20% 할인권'도 다운받는 것을 잊지 않았다. '으음, 뮤지컬을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다시 많은 네티즌들이 레스토랑과 음식의 평을 올려두는 사이트로 클릭! 요즘 태국 음식 특선전을 하고 있다는 강남에 위치한 '마르셰'라는 레스토랑이 그 이름 옆에 별 5개와 더불어 눈에 쏙 들어왔다. 창가 쪽에 금연석을 예약하고 음료수 무료제공 쿠폰도 다운받았다. 언뜻 보아도 20만원이 족히 되어 보이는 데이트 비용을 명한이가 어떻게 유지할까?

명한이는 요즘 홈트레이딩(HTS)을 이용한 주식 투자로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다. 뮤지컬, 레스토랑 예약을 마친 명한이는 이미 늦었지만, 순영이의 얼굴에 피어오를 미소를 떠올리며 지난 밤 미 증시 결과를 살펴본다. 미국의 첨단 기술주 집합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나스닥'지수가 무려 200P 이상 급등하였다. 요즘 국내 시장의 미국시장 따라가기를 익히 체감한지라 안심이 되었지만 이미 3일 이상 나스닥이 폭등한지라 오늘 오후쯤에는 보유중인 주식을 처분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먹고 학교를 향해 문을 나서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문 앞을 향해 걸어온다. "류명한씨 맞아요?", "예" 3일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소형 MP3 PLAYER가 소포로 온 것이다. 수령하고 사인을 마친 뒤 곧바로 포장을 풀어 어젯밤 다운받아두었던 SANTANA의 'Smooth'을 재생시키고 콧노래로 흥을 맞추며 학교로 가는 명한이 !!

'한국 사회와 정치' 수강 후 과 친구인 성민이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그 가운데 "너 이번에 선거에 누구 찍을거냐?"라는 질문을 성민이가 던진다. '아참, 국회의원 선거가 3일후구나'라는 생각이 스친다. "난 투표할런지도 모르겠구, 지역에 어떤 후보자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데 뭘." "너 강의 시간에 뭐했냐? 투표권의 행사는 주권자의 신성한 권리 행사라구. 나는 우리 지역에 K후보를 찍으려 하는데 인터넷상에 정견토론 SITE나 여러 시민단체들에 의한 후보자 분석 SITE에서 살펴보니 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너 이번에 꼭 투표해야 한다."라는 말도 잊지 않고 남긴다. 신촌으로 내려간 명한이는 PC방으로 들어간다. 먼저 주식 시황판을 살펴본 후 아무래도 오늘이 금주 중 최고가가 될 거 같아.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한다. 일 주일 간 차익이 무려 30%나 된다. 매도와 동시에 어제 저녁 주식 시황 분석 사이트에서 전문가가 추천해 주었고, 강상현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얻은 디지털 방송과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디지털 방송 수혜주인 'H사'의 주식을 가격 조정을 이용해 매수하였다.

평소 매우 관심있게 남다른 열의로 듣는 강상현 교수님의 강의가 오늘은 사이버 강의로 대체이다. 학교 사이버 강의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정보사회론'과 관련된 노트를 전자 칠판에서 내려받고 토론방에 들러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의 중인 조방에 들어가서 전자 신문에 기획 기사로 났던 것을 올린다.

5시 약속 시간이 6시가 되기 1시간 전에 공연 장소인 예술의 전당에 미리 도착하였다. 명한이는 불현듯 학교에서 성민이의 얘기가 떠올라 PC방으로 들어간다. '아하, 우리 지역에 이런 후보가 출마하고 여러 공약을 제시하고 있군.' 명한이는 같은 고교 선배인 A씨도 같은 고향인 B씨도 아닌 C씨를 낙점한다. 평소에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이 너무나 컸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참여 연대에 낙선 운동이 한창이라는데 직접 자원 봉사는 못할 지언정 후원금이라도 내야하겠군. 명한이는 사이버 뱅킹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참여 연대의 계좌로 조금이나마 후원금을 이체시키고 나서야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용서를 받은 듯 하다

순영이는 환하게 웃고 있다. 방금 보고 나온 뮤지컬은 인터넷상에서 전문가의 평이나 동영상을 통해 본 줄거리 이상이었다. "공주님, 가시지요." 아침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레스토랑으로 GO! 식탁 위의 촛불과 미각을 돋구는 음식냄새, 창밖을 통해 보이는 테헤란로의 야경 모두가 너무 완벽하였다. 와인에 의해 발그레해진 순영이의 볼에 살짝 KISS! "어제는 나 너무 화 났는데 오늘 자기의 센스에 너무 놀랐어. 사랑해" 그 말에 명한이는 살짝 웃음을 띄우며 어깨를 감싸 안는다.

집에 들어온 뒤 오늘의 1등 공신이 컴퓨터 모니터에 '쪽!' 다음 주중에 주식 장세 분석을 해 놓은 전문가 의견을 살피고 오늘 오전에 있었던 박찬호의 경기를 인터넷 스포츠 방송국에서 제공해주는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본다. 잠자리에 들기 전 순영에게 아침에 잊었던 1주년 기념 카드를 예쁘게 디자인해 이메일로 보낸 뒤 ZZZZZ!!!

Ⅱ. 들어가며
앞의 에피소드는 인터넷이 우리 삶 곳곳에 미치는 영향을 픽션화해서 만든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터무니없었던 것처럼 생각되었던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이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편지보다는 음악이 담긴 E메일이 더 많이 오가고, 고등학생이 벤처 기업의 사장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국제전화를 무료로 쓸 수 있는가 하면, 서울에 앉아서 세계 도처의 신문과 텔레비전을 보고, 모스크바 거리의 골목까지 나온 지도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아이디어가 처음에 터무니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그 아이디어는 별볼일 없는 것이다." 이 말은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사의 홍보물에 있는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아마존사 역시 처음엔 우려와 터무니없는 짓으로 오인 받고 비난받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진 않는다. 여기에 바로 인터넷의 힘이 있는 것이다.

Ⅲ. 인터넷 개괄
인터넷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이는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정의한다면, "인터넷은 거의 모든 나라들의 통신망들이 서로 연결되어있는 전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기초적인 통신 매체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대형 다중 매체로서 성장하고 있는 통신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1. 인터넷의 탄생
인터넷은 처음부터 정보의 바다로서 전 세계를 묶는 가상의 지구촌 사회를 구축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단지 군사 전략적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국은 1957년에 소련의 스푸트니크(Sputnik)호 발사에 충격을 받아 이를 극복할 전략적 목적으로 미 국방성내에 ARPA(Th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라는 부서를 신설하고, 1959년 미·소 양국 간 냉전시대였던 만큼 소련의 공격으로 통신망의 일부가 파괴되어도 두절되지 않고 살아 남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로 구축을 계획한 것이다. 이후 1963년 라이 로보트고라는 사람의 인터넷에 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즉, 이것은 원거리 상에 있는 서로 다른 기종의 컴퓨터간에 자원공유를 목적으로 연구 추진된 것이다. 이 때 구축된 것이 1969년에 구축 운용된 군사용 'ARPANet' 이 인터넷의 시초가 된 것이다.

이 ARPANet은 원격 시스템 접속, 파일 전송, 전자우편 및 정보 공유가 가능한 컴퓨터 통신망으로서 그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점차 사용자 수는 물론 통신망이 확장됨에 따라 근거리통신망(LAN)기술 및 워크스테이션의 보급, 새로운 컴퓨터 통신망의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컴퓨터 기종이든 상호 연결하기 위한 기본 통신 규약과 통신망 구조가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바로 TCP/IP 와 ARPA 인터넷 프로토콜인 것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기본 통신 규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TCP/IP가 된 것이다.

2. 인터넷의 역사
이후 1970년 초 ARPANet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일반에게 공개되자 미국 내 50여개 대학과 연구소들만이 이 통신망을 연결하여 활용하였으나 그 활용도가 증가하여 군사 분야를 지원하는 MILNET과 일반인을 지원하는 ARPANet으로 분리되었다. 1986년 인터넷이 자리를 잡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NSFNET(미 국립과학재단 ;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등장하였다. NSFNET은 5대의 슈퍼 컴퓨터를 이용하여 기존의 ARPANet 이용자를 흡수하였으며, 이 NSFNET을 중심으로 미국 내 통신망들을 통합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발전하여 각 국의 여러 통신망을 서로 연결하는 오늘날의 인터넷이 만들어진 것이다.

초창기 인터넷은 교육, 연구를 목적으로 비영리로 운영되었으나 그 유용성을 깨달은 기업들이 상업용 통신망을 만들어 접속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1992년 5월부터 일부 정보사용에 대해 상용화가 실시되었으며, 점점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 기업의 이미지 광고, 회사 소개, 자사 제품의 홍보 및 판매에 인터넷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체들의 인터넷 사용 현황은 짧은 시간동안 오랜 역사를 가진 연구단체나 교육기관을 훨씬 능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게이트웨이를 통한 접속을 모두 포함하면 약 178여 국가와 기업, 연구단체, 정부, 교육기관 등의 네트워크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이중 상업용 통신망이 31%, 연구용이 44%, 국방망이 10%, 정부용이 7%, 교육기관망이 8%를 차지하고 있다. (이 통계는 수시로 변동되며,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또, 인터넷에 접속된 호스트(Host) 컴퓨터 수는 약 485만대 정도(95년 1월현재)로 93년 1월(130만대)의 4배에 달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접속된 인원도 약 4500만명이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것은 하루 평균 100만명 이상이 접속을 하며, 10분마다 한 대의 호스트가 인터넷에 등록되는 꼴이라고 한다. 이러한 추세라고 하면 2000년에는 인터넷에 접속된 인원이 약 5억5천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호스트 수는 1억이 넘을 것으로 추정(ISOC Press Release)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인터넷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1982년 서울대학교와 전자통신연구소(KIET)간에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을 연결하므로서 시작되었다. 그 후 미국, 유럽 등과 연결되어 전자우편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 3월 KAIST와 Hawaii대학이 HANA망으로 연결되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가입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연결상황은 비영리 전산망으로서 연구망인 KREONET(Korea Research Open Network), 교육망인 KREN(Korea Education Network) 그리고 한국통신이 일반 가입자를 소수 신청받아 운영하던 하나망(HANA Net)이 운영되어 왔으나 1993년 6월 한국통신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상용서비스인 KORNET을 발표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불과 2~3년 사이에 약 12 업체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3. 인터넷의 기본정신 혹은 철학 (인터넷 구축에 관여한 사람들의 의식, 노력, 가치관)

1) 철학과 유용성
인터넷이 생겼을 때부터 이어 내려온 인터넷 고유의 철학이 있다. 이러한 철학은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면면히 신봉되어져 왔으며,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염두해 두어야하는 이상이다. 일반적인 요약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의 이상
가.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
나. 자유로운 의사 표명과 자기표현
다. 정보 분배를 통한 민주화 구현
라. 컴퓨터와 각종 매체에 대한 규제 없는 접근(Access)
마. 열린 마음과 정보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한 개방성과, 사용자 및 서비스 공급자의 급증으로 우리는 더욱 많은 것을 인터넷에서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한 일들은 다양해지고 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일
가. 전세계 컴퓨터로의 접속이 가능하다.
나. 전세계 사용자와 전자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다. 실시간으로 대화(chat)를 나눌 수 있다.
라.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 인터넷 상에서 국제전화를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바. 전자 우편을 통해 정보를 입수 할 수 있다.
사. 하이퍼미디어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아. 실시간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자. 필요한 파일을 전송 받을 수 있다.
차. 관심 분야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카. 거리와 관계없이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다.
타. 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문의할 수 있다.

Ⅳ. 인터넷과 일상생활의 변화

1.인터넷이 정치에 끼친 영향.

인터넷의 발달은 새로운 전자민주주의로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을 가능케한다. 전자 민주주의실현은 인터넷을 통해 모두가 직접 민주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전자 민주주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권자 상호간의 쌍방향적 정보교환 및 공유. 둘째 열린 의사소통의 가능성. 셋째 열린 정치, 새로운 수평적 접근의 정치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실시하는 전자 민주주의에도 한계가 있다. 우선 인터넷 기술의 주도자는 국가단위의 거대조직일 우려가 있어 평등하지 못하다. 둘째로 정보의 격차로 인한 새로운 사회계급이 출현이 우려된다. 또한 새로운 정보 사회의 독재 출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총선 시민연대등 시민단체의 역할과 영향력이 크게 증대되는 인상이다. 원래 정당의 고유기능으로 인식되어온 후보선정 과정에도 시민단체들이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시민단체들의 활동범위가 확대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 한국 사회가 어느 정도 민주화되었기 때문에 비정부단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정당에 도전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서도 월남전 등으로 기성 정치질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고조되었던 60년대 후반부터 개혁 지향적인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되었던 것을 보면,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의 활동도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또한 어느 의미에서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증대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인터넷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인터넷은 개인과 집단 사이의 거리를 극복함으로써 직접 민주주의에 가까운 새로운 정치시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지금 우리 눈앞에 진행되고 있는 변화, 즉 시민단체의 성장은 바로 인터넷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물론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정당들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당과 시민단체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남는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당은 정권 장악을 목표로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단체는 단일 정책문제(single issue)를 중심으로 조직된다. 따라서 시민단체는 동기의 순수성이 있는 반면 경직성의 위험이 있고, 정당은 정권 장악을 위해 폭 넓은 정책 메뉴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동기의 순수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 신축성은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인터넷 정치 시대의 위험은 시민단체가 정당의 기능을 대신하던가 아니면 정당이 시민단체와 동일한 성격으로 전환함으로써 협상과 타협을 통한 절충, 즉 주고받는 정치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미 정당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공천입후보 선정과정에 개입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지만, 동기는 순수하다고 해도 지금 시민단체들은 하나의 큰 모험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만일 시민단체가 제시한 부적격후보자들에 대해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동의한다면 한국 정치의 대변혁이 가능하게 되는 반면에, 유권자들이 시민단체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고 종래의 투표 패턴을 반복한다면 시민단체들은 크게 상처를 입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전략이 성공하는 경우 정당들은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지금 일부 정당에서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정당의 목적을 위해 활용하려는 꿈을 꾸는 세력도 있겠지만 그것은 인터넷 정치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오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 정치의 승리는 대의정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 시민들을 직접 서로 연결함으로써 국민의 의사를 취합하는 간접적 의견수렴 수단이 필요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터넷 정치는 시민에게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다수에 의한 독재」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하나의 무서운 정치적 실험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2. 인터넷이 경제에 끼친 영향.
인터넷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로 전자 상거래이다. 전자상거래는 기존의 통신판매라는 방식과 유사하지만, 기존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성공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둘째로 인터넷 시장이 변화시키는 시장의 개념이다. 그것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는 시장이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어 중간 유통단계가 없는 시장, 그리고 디지털 화폐(전자지불 시스템)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말한다. 또한 인터넷 시대에 경제학 역시 그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우울한 과학에서 행복한 과학으로의 인식의 전환되었고, 공급이 수요를 항시 초과해 경제학의 근본 개념 자체를 변화시켰다.

또한 경제의 디지털화는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경제의 디지털화는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대비한 생존전략이다. 디지털 경제가 경제의 중심축이 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상으로는 인터넷 기반의 기업 인프라인 구축과 기업 간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 그리고 재화와 서비스의 디지털 유통과 유형상품 중심의 인터넷 쇼핑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제는 편리하며 효율적이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남아 있다. 인터넷 경제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인터넷 경제가 지니는 부정적인 측면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비대면 거래로 상호 신뢰성이 결여 되었다는것과 둘째로 보안체계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겠고 마지막으로 인터넷 경제 활성화에는 국제적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경제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우선 전자서명, 전자인증 제도를 통한 비대면 거래의 단점 보완하는 것과 기술과 제도적 장치를 통한 보안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기구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라 할 수 있겠다.

1) 사례를 통한 고찰.
사이버 주식거래(세계 2위 규모):사이버 주식거래가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되면서 점차 대중화하고 있다. 주식거래와 정보제공 시스템도 날로 발달, 무선데이터 단말기를 이용해 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집에까지 출장 나와 사이버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국내의 지난해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사이버 주식거래 규모는 25조원. 미국 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작년 12월 한달 만도 거래량이 5조2770억원을 기록, 사이버 거래가 처음 등장한 97년 중반의 월 평균 거래량(2000억원 수준)의 26배에 달했다. 현재 컴퓨터 통신을 통해 홈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증권사가 20곳이고, 인터넷을 통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는 증권사도 9곳에 달한다.

3. 인터넷이 사회, 문화적으로 끼친 영향
현재 인터넷이 사용되는 범위는 매우 넓다. 인터넷의 이 광범한 사용범위를 이용해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선망사회(Wired Society)와 사이버사회(Cyber Society)가 그 예일 수 있겠다. 또한, 인터넷과 기술의 만남은 일상 생활에 있어서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가전제품들과 인터넷의 연결이 삶을 좀 더 편하게 바꾸어 간 것이다. 자동으로 알람을 맞추는 자명종, 주인의 일정표에 따라 작동하는 커피메이커, 전자 조식 쟁반, 자동 식기 세척기, 가전제품등 우리는 이미 그 생활 속에 젖어있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어디서나 가능한 컴퓨팅은 새로운 생활패턴을 만들어 간다.

1) 사례를 통한 고찰.
-[세계의 미디어] 유고전의 종군기자는 `인터넷': 지난 24일 시작된 나토의 유고 공습 이후 서방 언론의 현지 보도는 전면 봉쇄됐다. 대신 인터넷과 E-mail이 종군 기자의 자리를 대 신하고 있다. 유고에서 추방된 외국 취재진들은 현재 인근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국경에 몰려있다. 유고 내 상황에 대해서는 현지 언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물론 유고 내 독립 언론에 대한 탄압도 진행중이다. 코소보 대표적 알바니아어신문 코하 디토르는 폐간됐고, 편집국장은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술적 노하우로 무장한 언론인들이 보도를 계속해 나갔다. 베오그라드의 '라디오 B92'는 암스테르담의 서버를 이용, 인터넷으로 유고 소식을 외부에 전하고 있다. 폭격 첫 주, 사이트 히트 수가 1000만회를 넘어설 정도였다. 그러나 '라디오 B92'도 최근 당국에 의해 취재진이 전원 교체 됐다. 유고 당국의 알바니아 계 추방으로 그 숫자는 급격히 줄고 있지만 여러 코소보 기자들이 익명으로 E-mail 기사를 전송하고 있다.

런던에 위치한 '국제 전쟁-평화 보도 재단(IWPR)' 웹사이트에 '프리슈티나 특파원'으로만 알려진 알바니아계 기자는 그 동안 E-mail을 통해 꾸준히 기사를 보내왔다. 언론인들 뿐 아니라 현재 네티즌들이 바깥 세상을 향해 대거 E-mail을 띄우고 있다. 주요 언론이 마련한 웹사이트 채팅 룸에는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인들의 상반된 주장이 쏟아 져 들어오고 있다. 베오그라드 거주 세르비아계 여성은 CNN사이트에 여섯 살짜리 딸이 그 린 나토 전투기의 폭격장면 그림파일까지 띄우며 공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종교] 천주교 정보화 `버전업': 천주교가 인터넷을 이용한 선교 등 정보화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최근 뉴미디어시대의 인터넷 선교 전담 기구로 '가톨릭 인터넷'을 설립키로 했다. 또 사무처 산하에 교구 종합정보화 사업을 담당할 전산정보실을 신설, 사무차장 최성우 신부를 실장에 임명했다.

'가톨릭 인터넷'은 작년 9월 개통한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http://www .catholic.or.kr)를 독립법인으로 승격시키는 것. 이는 가톨릭 교회 내의 사목-선교 자료를 인터넷에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해 신자들에게 다양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굿뉴스는 부활절 직후 '대화방'에 신앙 상담 기능을 새로 개설하며 전국 각 본당의 미사시간- 예비 신자교리시간 조회 기능도 추가한다. 또 가톨릭적인 인터넷 게임, 신자연예인과의 대화방, 청소년 게시판 등 젊은 세대 대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굿뉴스는 현재 회원수 1만5000여명에 한달 평균 조회건수 15만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산정보실의 신설은 지난 97년 교구청내 네트워크 구성을 시작으로 교구-본당-기관 전용선 구축과 굿뉴스 개통, 본당 시스템 정착과 전자우 편활용 등 계속 확대되고 있는 종합정보화 사업의 보다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다. 서울대교구는 앞으로 팩시밀리를 통한 공문 발송을 중지하고 전자게시판과 전자우편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교구 산하의 각 본당이나 단체의 정보화 사업은 교구청 전산정보실과의 협의에 따라 추진하게된다.

-[홈이코노미] "인터넷으로 쇼핑 가요":인터넷쇼핑
-[인터넷 구직상담] 고용정보망 `워크넷' 개통: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직등록과 구인신청, 원격직업상담, 직업심리검사까지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종합고용정보망 워 크넷(WORK- NET)이 1일 개통됐다. 노동부는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종필 국무총리, 이기호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루 평균 2000개의 구인업체, 구인 인 원 5500명, 구직인원 2만4500명의 신상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워크넷 개통식 을 가졌다. 워크넷에는 구인업체 5만개, 구직인 원 120여만명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전국 일간지의 구인광고와 취업관련 기사가 전국 28개 지방노동관서, 71개 고용안정센터, 15개 인력 은행, 15개 일일취업알선센터, 263개 시-군-구 취업알선센터, 12개 여성발전 센터에 서 매일 입력된다.

-가상대학(캠퍼스21(CAMPUS21): 21세기 정보 사회에서 대한민국 정보화를 위해 1998년 3월 인터넷에서 개설되었습니다. 가상 공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젊은 전문가들과 함께 인터넷 가상 대학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빠르고 정확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실제적인 학습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30초 경제학] "인터넷 음란물 꼼짝마":"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무찌르는 도배맨을 아십니 까.". 인터넷 포르노 전자상거래 사이트만을 공격하는 인터넷 도배맨이 네티즌사이에서 화제. 도배맨은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 뒤 음란물 교환공간인 전자게시판에 수천개의 의미없는 글을 한꺼번에 올려, 게시판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네티즌. 마치 도배를 하듯, 게시판 을 스팸메일로 도배하기 때문에 도배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도배맨들이 다녀간 포르노사이트는 데이터 용량이 폭증해, 홈페이지 속도가 무척 느려진다. 특히 근거리통신망 (LAN)사용자라도 홈페이지를 쉽게 이용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인터넷 방송: 인터넷 상으로 방송국과 같은 작업을 행한다.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혁신적 정보기술의 순조로운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사용자간을 가로막고 있는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제거해 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인터넷의 사용 방법의 어려움은 현재 계속적으로 개선되어가고 있으나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아직도 사용하고 이해하기가 까다로운 매체로 인식되고 있음에 틀림없다. 인터넷의 사용 비용이 인터넷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밝혀졌는데 인터넷 사용 비용의 문제도 사용 방법의 문제와 함께 인터넷의 원활한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 부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같이 인터넷을 그 확산 초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장애 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많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정보 이용의 혜택을 안겨줄 수 있는 보편적 기술로서 자리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인터넷의 성공적인 보급은 곧 정보사회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Ⅴ. 인터넷과 사회변동

이제 인터넷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길이 되었다. 그 동안 정보화 사회에 대한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논의나 그 경제적 효과 또는 그것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초고속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Super Highway) 등 정보화 혁명도 주로 경제적 관점이나 기술적 관점에서 추진되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또는 인터넷이 실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사회 문화 부문에서 가장 클 것이다. 정보화 사회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탄생한 문명사적으로 새로운 사회이다. 이 사회에서는 인간의 생활 유형과 삶의 양식 자체가 변화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가 주장한 것처럼 정보기술의 혁명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낡은 질서를 파괴하고 전혀 새로운 구조와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다(Alvin Toffler, Creating a New Civilization). 그 정보기술혁명의 핵심이 바로 인터넷이다. 이제는 컴퓨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들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것이다.

1. 인터넷의 긍정적 역할
인터넷은 오늘날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주역이다. 인터넷에 대한 전망은 그것이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되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하는 낙관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보화 사회가 산업사회에서는 불가능했던 참여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논리이다(Madusa 1981, 101-103).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부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보화 사회의 전개에 발맞추어 기존산업구조가 개편되어 가고 있다. 지금 인터넷 이용이 활발한 나라에서는 백과사전의 출판이 줄어들고 있고, 화상회의 때문에 비즈니스를 위한 해외출장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산업구조의 변화보다도 더 중요한 점은 우리의 생활 양식과 환경 구조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상 공간(cyber space) 또는 가상 사회(virtual society)에서의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Howard Rheinold 1993). 아직 종이 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인터넷 신문은 이미 대안매체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는 재택 근무도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이나 은행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결제하는 홈쇼핑과 홈뱅킹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에 가지 않고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가상대학(virtual university)도 이미 실용화되었다. 이제 곧 중한 병이 아니라면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도 영상을 통해서 진료를 받는 원격진료가 일반화될 것이다.

또 인터넷은 분산화와 분권화를 가져올 것이다. 사회 운영 방식이 종래의 물질 위주의 문명과는 달리 모든 분야에서 단방향적 의사소통에서 쌍방향적 의사소통(interactive communication)으로, 통제에서 분산으로, 중앙집중식에서 네트워크로 바뀌어 가게 된다. 인터넷이 일상화된 정보화 사회는 국가와 개인 사이에서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 생활의 모든 영역들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네트워크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쌍방향성은 권력이 과거와 같은 수직적 통제력을 장악할 수가 없게 만들 것이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은 수용자(대중)의 능동적 참여를 증대시키게 된다. 수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고,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보제공자에게 피드백(feedback)할 수 있으며, 노출적 정보 수용이 아닌 능동적 정보취득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매스미디어가 일방적인 정보 제공으로 정보의 순환을 마무리하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은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정보공급자는 끊임없이 정보를 관리하고 수용자의 요구에 응답하는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다 익명성이 참여를 증대시키고 평등성을 보장해 줄 것이다.

이로 인해 정보에 대한 시민의 통제력이 강화되고 매스미디어의 권위, 나아가 권력의 통제력은 약화된다. 지금까지 방송이나 신문은 일방적인 단방향성으로 뉴스나 기타의 정보를 전달하는 구실만을 담당했다. 기존의 방송이나 PC 통신은 '전달의 신속성'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쌍방향통신으로 바뀌면서 주도권이 미디어(공급자) 또는 국가권력에서 정보수용자 또는 시민에게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바로 21세기 정보고속도로의 원형(prototype)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때문에 가능하다. 인터넷은 정보고속도로와 더불어 정보기술혁명의 마술적 요소로까지 불린다(Andrew Kupfer 1995). 인터넷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규제 없이 할 수 있는 무정부주의적인 컴퓨터 네트워크이다. 인터넷이 누구에게도 소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하는 규정은 전혀 없다. 인터넷이야말로 상호 독립적인 컴퓨터가 분산적 탈중심적으로 대등하게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이루어진 국경이 없는 지구촌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기존의 정치구조와 행태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전통적인 국가 개념에도 커다란 변혁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정부의 조직도 열린 체제를 근간으로 혁명적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국방.행정.선거 등 지금까지 국가가 담당했던 여러 기능들이 초국가적 국제기구.지역공동체.지방정부.시민단체.민간기업.개인 등으로 재분배, 재조정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이다. 이 같은 분권화와 수평화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는 사회 각 부문의 유기적 역할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관리자로, 국가 정보의 제공자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한 비전 제시자로서의 기능만을 갖게 될 것이다.

2. 인터넷의 부정적 양상
그러나 문제는 인터넷의 이런 밝은 면 뒤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움이 너무 깊다는 점이다. 예컨대 정보를 둘러싼 각종 범죄 행위나 비윤리적 행위가 늘어나리라는 예측이다. 그런데 이 때 사기사건이나 직접적인 인권 침해 사건이 아니라면 과연 그것이 범죄 행위나 비윤리적 행위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의 유통행위나 현행 실정법에 저촉될 수 있는 글의 게재, 또는 지적 소유권의 침해행위들이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정보를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질이 낮은 쓰레기 같은 정보들이 과잉 공급되어 의사결정의 부담이 늘어난다. 오류 정보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는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인터넷 기반 사회에서도 여러 형태의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첨예하게 나타날 정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매우 주요한 시대적 과제가 될 것이다. '정보를 가진 사람들'(information-rich, information haves)과 '정보를 갖지 못한 사람들'(information-poor, information have-nots) 사이에 나타날 계층갈등, 인터넷에 익숙한 사람들(신세대)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기성세대) 사이에 나타날 세대간의 갈등, 정보 생산자와 정보소비자 사이에도 정보공급을 둘러싸고 나타날 갈등, 정보획득장치(컴퓨터) 구입이나 정보획득비용(정보통신비용)을 부담할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 사이에 나타날 갈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정보화 사회의 속성이 여성에게 적합한 것이면서도 여성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현실에서도 남녀의 성차별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보독점권력의 출현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점이 될 것이다.

또 인터넷의 활성화가 커뮤니케이션을 공동화시키고 일상적인 작업을 사라지게 하며, 개인의 행동 및 사회적 관계를 국가가 강력하게 통제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Peter Wedde 68)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다. 인터넷은 인간이 컴퓨터화된 사회가 되면서 정보가 기능적으로 되어 상품으로서의 정보가 인간을 저속하게 만들고 허구적으로 만든다. 게다가 쌍방향성은 특정다수에 대한 특정정보의 대량전달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개별적 통제 관리의 가능성(계량화, 조작화)이 커질 것이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 빠진 인간은 이성적인 정보선택 능력을 상실하게 되어 습관적이고 단순화되어 간다. 생산 관리 행정이라는 측면에서 정보처리 기술의 고도화는 사회전체로 생산 처리되는 정보총량을 대부분 관리하게 되어 사회와 인간을 관리하게 될 우려가 있다. 고도의 기술 발전으로 정보의 조작 및 관리가 용이하게 되어 자유 평등 및 국민의 권리 보장이 보다 악화될 지도 모른다. 조지 오웰이 경고했던 1984년형 사회가 정보독점자에 의해 형성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보에 대한 선택적 접근권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적 통합력을 이루어나가는 데 필수적인 공동체적 문제로부터 무관심하게 만들고 탈정치화시킬 것이다. 익명으로 인한 무책임성과 사회적 격리 현상, 대면접촉(face-to-face)의 감소, 정보서비스에 대한 의존도의 심화는 사회성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자칫 이것은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Ⅵ. 마치며
우리 나라도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을 위한 종합적 계획(NII, The National Information Infrastructure)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의 국가경쟁력 강화 수단으로써 정보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가정과 기업, 연구소, 학교, 도서관 및 각급 기관을 정보가 흐르는 길로 거미줄처럼 엮어놓는다는 뜻이다. 이미 1995년 7월 13일 우리나라 최초의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선도 시험망이 개통되었다. 서울의 광화문 전화국과 대덕의 유성전화국 사이에 놓인 광통신망은 광케이블로 그 용량이 2.5기가(Giga) bps 급이라고 한다. 이것은 1초에 신문 4만 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크기이다. 온 나라를 초고속정보고속도로로 연결하는 이 엄청난 사업에는 20년에 걸쳐 4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보와 자본측에서는 정보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NII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가 100조원에 이르고 신규고용창출은 56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의 3%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한국전산원 1995). 이렇게 되면 경제활동의 중심이 제조업으로부터 정보관련산업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현재 코스닥에서 정보통신관련주의 주가가 엄청난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통신을 자유롭게 해주는 멀티미디어 산업은 방송과 통신의 결합으로 그 영향력은 대단히 커질 것이다. 일본의 경우 멀티미디어 산업이 가져올 새 시장 규모가 2010년에 약 123조엔이며 243만 명의 신규고용을 창출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일본우정성전기통신심의회 1994). 이는 현재 일본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나 전자통신산업과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정보화 사회가 진전될수록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캐나다 정보고속도로 자문위원회(IHAC)의 경고에 따르면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거대 기업의 이익이 늘어갈수록 일자리는 더욱 적어질 것이라고 한다(임완철 1997). 정보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이 거대 기업으로부터 투자되기 때문에 정보화 사회에서는 기업의 사적 이익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다른 부문의 전혀 배려되지 않을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인터넷은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또 하나의 기제로 작용하게 될 수도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곧 삶의 진보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정보고속도로의 건설이 밝은 전망만을 갖지 않는다는 지적(T. Roszak 1994)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미래의 권력은 돈이 아니라 정보를 소유한 자에게 있다"고 앨빈 토플러는 말했다. 이를 다른 말로 바꾸면 "인터넷으로부터 권력이 나온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정보는 누가 소유하는가? 바로 거대 자본이다. 멀티미디어 시대, 인터넷 시대에도, 결국 양상은 바뀌었어도 여전히 권력은 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보화가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나 사회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보다는 민원 전자업무 처리, 행정전산망, 국세, 법률, 공안, 국방, 교육망 등 공공부문이 우선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통신은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이므로 모든 정보기술에 대한 접근의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Mark Lewyn 1994).

** 참고도서
프랜시스 케언크로스, "거리의 소멸@디지털 혁명", 세종서적, 2000
김경원, "시민단체와 인터넷 정치", 조선일보 칼럼
오화상,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민주주의의 실험", 2000
송승훈, "인터넷의 역사와 이용사례", 정보정책론 토론광장, 1999. 4
윤영관(서울대 교수), "인터넷 혁명과 한국정치", 문화일보, 2000.2.17
허운나(한양대 교수),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방식", http://forum.nca.or.kr/journal/97/1-rp3
샘 패트리지,"경쟁이 인터넷을 보조한 방법",OECD Obserber no.201,1996
리차드 베어,"누가 당신의 이메일을 읽고 있는가?",fortune,1997
윌리엄 걸리,"이메일이 부를 가져 온다",fortune,1997
앤더슨,"Accidental superhighway",The Economist,1996



JimmiXS
 ::: SyKhjmYCjZbf  

JimmiXS
 ::: cDiRYwTgphH  

Free Software Downlo
 ::: !dY9nvq46xN  

Name
Memo
Password
 
     


no
subject
name
date
hit
*
11
  여성문화회관 영상감상회

곽근수
2007/12/20 5400 657
10
  금정문화회관 수요 클래식 감상회

곽근수
2007/12/20 5224 617
9
  금정문화회관 수요음악감상회

곽근수
2007/12/20 4657 581
8
  금정문화회관 수요 클래식 감상회 [1]

곽근수
2007/12/20 4793 504
7
  부산시향 제377회 정기연주회안내

곽근수
2007/12/20 4605 549
6
  제 373회 부산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안내

곽근수
2007/12/20 4284 506
5
  소출력 FM 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9]

곽근수
2007/12/20 5116 598
4
  대중문화 삼켜 버린 인터넷 - 인터넷 시대의 대중문화

곽근수
2007/12/20 4453 560

  인터넷과 일상생활의 변화 [3]

곽근수
2007/12/20 5010 403
2
  인터넷 방송의 전략 [1]

곽근수
2007/12/20 3340 487
1
  아레나 야외극장

곽근수
2007/12/20 3783 424
[1][2][3][4][5] 6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