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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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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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타나(Smetana) 팔려간 신부(Prodaná nevěsta, The Bartered Bride)


◈ 전곡듣기 / http://youtu.be/nv1uDEg92-4

◈ 사진 / 이 작품이 초연되었던 프라하 가설극장

대본 : 사비나(Karel Sabina, 1813–1877)). 체코어
때 : 작곡 당시인 1860년
곳 : 보헤미아의 어떤 농촌
초연 : 1866. 5. 30. 프라하 가설극장(오늘날의 프라하 국립극장)
연주시간 : 약 2시간여  

◈ 등장인물
크루시나(Krušina, 농부)
루드밀라(Ludmila, 크루시나의 아내)
마렌카(Mařenka, 크루시나의 딸)
미햐(Mícha, 농장주)
하타 (Háta, 크루시나의 후처)
바쉐크(Vašek, 후처의 아들)
예니크(Jeník, 미하의 전처의 아들)
케잘(Kecal, 결혼 중매인)
그밖에 극장 지배인, 무희 에스메랄다, 코미디언 소년(낭독역) 등

◈ 배경  
이 작품은 체코를 대표하는 오페라인 동시에 보헤미아 풍의 유모어가 풍부한 민족정신에 기
반을 둔 희가극이다. 1859년 이탈리아에 패배한 오스트리아가 체코 국민에 대한 탄압을 어
느 정도 완화했다. 이에 국민들은 프라하에 국민가극장을 설립하였고, 스메타나는 그 당시
국민의 열망에 의해 애국적인 내용을 담은 몇곡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는데 <팔려간 신부>
가 가장 뛰어나다. 밝고 빛나는 민요적인 멜로디와 발랄한 율동에 차 있으며, 향토색이 잘
표현되어 있다.

초연 당시엔 반응이 썩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초연 후 4년 동안 몇 번의 개정을 거친 끝
에 1870년에 비로소 큰 성공을 거두면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1892년에 프라하 국립 오
페라단이 국제경연대회에 참가해서, 그때까지는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이외에는 거의 알려지
지 않았던 이 오페라를 가지고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을 때 비로소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
작했다  

◈ 서곡 : Vivacissimo, F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5음계에 의한 거친 8마디의 도입부를 거쳐 제1주제가 현악기의 유니즌으로 나타난다. 뒤이
어 제 1바이올린이 응답하며 푸가토 조의 카논을 전개시킨다. 제2주제는 보헤미아의 무곡으
로 나타나 발전되다가, 재현부를 거쳐 긴 코다로 넘어간다. 이는 마치 소동을 연상케 한다.
이 화려하고 명랑한 서곡은 연주회용으로도 널리 연주되고 있으며, 완벽한 형식의 구성과
발랄한 멜로디를 가진 익살스런 맛을 겸한 걸작이다.

◈ 제1막 : 어떤 마을의 광장
넓은 광장에는 여관을 겸한 요릿집이 있다. 오늘은 교회의 성별식이 있는 축제일이기 때문
에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여기에서 새봄을 즐기는 마을사람들이 합창 “꽃은 만발
하고 새는 노래하며 하늘은 빛난다”와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다. 그러나 농부 크루시나의 아
름다운 딸 마렌카는 춤도 추지 않고 혼자 앉아 번민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본 그녀의 연인
예니크는 무슨 일로 고민하느냐고 묻는다. 이때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고 두 사람만이 남는
다. 마렌카가 예니크에게 그녀의 부모가 농장주인 미햐의 바보 아들 바쉐크와 약혼시키려
한다며 호소하는 슬라브풍의 멜로디인 아리아 “나는 당신을 믿고 있어요. 당신이 어디 사람
인지는 몰라도 …”를 노래한다.

예니크는 어렸을 때 계모에게서 집을 쫓겨나 지금은 남의 집에서 고용살이를 하고 있다. 그
러나 마렌카는 남몰래 예니크를 사랑하고 있었다. 여기서 그들은 2중창 “언제나 꿈에 보는
행복한 미래, 둘이서 믿고 기다리는 미래의 날”을 노래하며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한다.
그때 마렌카의 부모와 결혼중매인 케잘이 오자, 예니크는 급히 도망가고 마렌카도 숨는다.  
케잘은 마렌카의 부모에게 그녀와 바쉐크의 결혼이 합당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약혼이다”라는 경쾌한 노래를 하다가 마렌카의 부모가 가세해 3
중창으로 전개된다. 이때 숨어있던 마렌카가 나타나 자기는 예니크 이외의 다른 남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케잘의 손에서 결혼 계약서를 빼앗는다. 그러나 케잘은
문득 한 꾀를 생각하고 급히 예니크에게로 간다. 마을 사람들은 요릿집 앞에 모여서 폴카
춤을 춘다. 남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자”라고 노래하고 이것이 혼성으로 이어져 “즐
겁게 추자, 젊은 피를 불태워라”로 노래할 때 막이 내린다.  

◈ 제2막 : 요릿집의 식당
예니크와 친구들이 술을 먹고 있는데 케잘이 나타난다. 친구들은 예니크와 마렌카와의 사랑
을 찬미하는 건배의 합창으로 맥주를 찬미하는 “부드러운 술거품이여, 잔을 가득 채워라”를
노래한다. 축제를 기뻐하는 사람들은 보헤미아의 농부 춤 프리안트를 즐겁게 춘다. 노래와
춤이 끝난 후, 말더듬이에 겁쟁이인 바쉐크가 어물거리며 나타난다. 신부가 될 마렌카를 보
러 간다는 것이다. 그의 노래가 거의 끝날 무렵 마렌카가 등장한다. 그녀는 바쉐크가 자기
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그가 맞아 드리려고 하는 신부에 대해 경고
해 준다. 그녀가 너를 속이고 죽을 때까지 괴롭힐 것이라고 하면서 그녀와의 결혼을 단념하
라고 권한다. 그녀가 마렌카인 것을 모르는 바쉐크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마렌카와의
결혼을 단념한다고 약속한다. 이때 마렌카가 아름다운 멜로디의 “내가 볼꺼야(Znamt' ja
jedu di vcinu)”를 노래한 후, 말더듬이인 바쉐크와 좋은 대조를 보이며 퇴장한다.

케잘이 예니크를 데리고 나타나 만약 마렌카를 단념한다면 다른 미인을 소개해 줄뿐만 아니
라, 그 대가로 300루불까지 주겠다고 제의한다. 예니크는 여기에서 "마렌카는 지주 미햐의
아들이외의 남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라는 조건을 내놓는다. 케잘은 미햐의 아들이 바쉐크
라는 생각으로 쾌히 증서를 받아 들고 퇴장한다. 사실 예니크는 미햐의 장남으로, 아버지가
재혼하자 집을 뛰쳐나와 지금과 같은 형편이 되었는데 그는 교활한 케잘에게 골탕을 먹일
수 있다고 기뻐하며 잔을 들고 노래한다. 한편 케잘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놓고 큰소리로
증서를 읽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내용을 듣고 분노의 합창 “신부를 팔아먹은 지독한 사나
이”라고 노래하는데서 막이 내린다.

◈ 제3막 : 마을의 광장
전주곡이 연주된 후 막이 열리면 이름을 알지 못하는 미인을 찾으며 바쉐크가 혼자 등장한
다. “아아 괴로워라. 사랑은 괴로운 것”하면서 얼빠진 비탄의 노래를 한다. 이때 시골을 순
회하는 유랑극단 단원들이 행진하는데, 여기서 유명한 <코미디언의 춤>이 연주된다. 서커
스단의 아름다운 무희 에스메랄다는 바쉐크를 유혹하고 악의가 없는 바쉐크의 마음은 불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인도 사람으로 분장한 여인이 나타나, 곰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술에 취해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바쉐크가 그에 적당한 역으로 생각하고 에스
메랄다와 코미디 단장은 누구나 하지 않으려는 역을 구했다는 2중창을 노래한다. 바쉐크가
곰의 시늉으로 스텝을 잘 밟지 못하여 낙담하고 있을 때 그의 부모와 케잘이 나타난다. 그
리고 바쉐크를 신부가 있는 곳으로 데려 가려고 하자, 그는 결혼하기 싫다면서 억지를 쓴
다. 뒤이어 마레카가 등장하여 예니크가 약속을 어긴 소문을 믿지는 않았지만 계약서를 보
고서 비로소 알게 된다. 한편 바쉐크는 이름을 모르던 미인이 마렌카라는 사실을 알고 기뻐
하며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렌카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를 달라고 한다. 그리하여
모두는 애정이 넘치는 노래를 부른 뒤, 마렌카를 남겨두고 퇴장한다. 이때 마렌카의 아리아
“아! 지금은 혼자 몸이다. 기쁨은 사라지고, 세상은 어둠뿐, 아 믿을 수 없도다”라면서 배반
당한 사랑을 슬퍼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곳에 예니크가 기쁜 표정으로 등장하여 마렌카에게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지만 그녀는 화가나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말을 들을 귀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질타하고 여기서 2중창을 노래한다.

그때 케잘이 나타나 마렌카를 설득한다. 마을 사람들이 등장하여 "무슨 일이에요? 여러분"
하면서 묻는다. 마렌카는 예니크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햐의 아들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
다. 그런데 뜻밖에도 미햐의 부부는 행방불명이 되었던 예니크를 그곳에서 찾게 된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놀라는 중에 마렌카는 예니크의 진심을 알고 그의 가슴
에 안긴다. 마침내 케잘은 낭패를 당하고 사람들의 조소거리가 되면서 퇴장한다. 이때 중창
과 합창·오케스트라는 클라이막스에 이르고 갑자기 곰이 도망쳤다는 소리가 들린다. 거기에
곰으로 변장한 바보 아들 바쉐크가 마을 소년들을 쫓아서 나타난다. 이때 하타가 등장해서
바보 아들을 재촉하면서 가버린다. 그리고 미햐는 예니크의 잘못을 용서하고 아들과 마렌카
에게 재산을 분배해 준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가운데 마지막 환희의 합창
을 부르는데서 막이 내린다.

◈ 3곡의 멋진 춤곡들
이 작품엔 널리 알려져 있는 춤곡이 3개 들어있는데, 첫 곡은 제1막 제5장의 끝에서 나오
는 폴카(Polka)다. 서양에서 폴카는 왈츠 다음으로 널리 퍼져있는 춤곡으로 1830년 무렵에
보헤미아에서 생겨 급속히 전 유럽으로 퍼진 빠른 템포의 2박자 음악을 가진 춤이며, 폴카
음악을 예술음악의 분야에 채택하여 다른 나라에도 급속히 퍼지게 한 선구자가 바로 스메타
나이다.

두 번째 곡은 푸리안트(Furiant)인데 제2막 제1장 첫 부분에서 나오는 춤곡이다. 푸리안트
는 체코 고유의 민속무곡이다. 4분의3박자 춤곡이며 왈츠와 유사하다. 선술집에 마을사람들
이 모여 남자들이 맥주를 마시며 합창으로 “맛좋은 맥주는…” 하는 노래를 부른 다음 체코
의 민속무용이 벌어질 때에 나오는 음악이다.

세 번째 곡은 <코미디언의 춤>이란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제3막 제1장에서 나오는 어릿광
대들의 춤곡이다. 역시 체코의 민속무곡 <스코치나>의 모양새를 지닌 음악이며, 활기찬 춤
곡이다.

◈ 출처 / 클래식 코리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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