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1813~1901)가 없었다면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은 시즌 프로그램 진행에 큰 어
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베르디의 오페라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명작을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해서, 세계 어떤 오페라 하우스, 어떤 오
페라 시즌이든 베르디의 작품이 포함 안 된 경우를 상상하기가 어렵다. 28곡의 오페라
를 남겼는데, 그 가운데 14곡은 지금도 여전히 대중들의 깊은 사랑을 받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페라 작곡가 중 이런 사람은 오직 베르디 한 사람뿐이다.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해 성악가의 가창력과 감성적인 멜로디에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의
구성이 허술하고 철학적 사상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일리가 있는 비판이다. 그런데 이
같은 비판은 베르디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베르디는 삶의 진실과 존엄성, 고뇌를 오페
라와 종교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이 때문에 베르디는 <음악의 셰익스피어>로 비유되곤 한
다. 셰익스피어는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예술적 가치를 갖는 희
곡을 썼다. 베르디 역시 뒤마 피스의 소설 <동백꽃 여인>의 경우처럼 평범한 대중소설로
사장될 수도 있었을 원작을 바탕으로 수많은 사람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감동적인 오페
라 <라 트라비아타>를 만들어냈다.
47년간 6천여회의 연주회 해설과 인문학 강의에 진력해 온 음악평론가 곽근수씨의 강의
로 진행되는 동방문화주소의 인문학 강좌 ‘곽근수의 클래식 오디세이’ 제26강은 이탈리
아 오페라 최고의 거장 베르디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내용으로 마련된다. 풍부
한 인문학적 자료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를 담은 연주실황 영상으로 특별한 음악적
체험을 제공한다.
일시 : 2019년 4월 4일(화) 오후7시
장소 : 동방문화주소 (송도 탑스빌 3층)
회비 : 1만원
예약전화 : 052-241-4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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